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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사 ‘코로나19 앱’ 세계가 반했다

맹수열

입력 2020. 04. 02   17:10
업데이트 2020. 04. 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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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토어 접속자 20만 명 돌파
미국·캐나다 등 외국인이 절반 이상
美 종합병원·스페인 통신사도 사용
구글 “개발 적극 지원하겠다” 밝혀
 

 

국군의무사령부가 개발한 ‘코로나19 체크업’ 앱과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 초기 화면. 부대 제공
국군의무사령부가 개발한 ‘코로나19 체크업’ 앱과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 초기 화면. 부대 제공

국군의무사령부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관련 앱인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코로나19 체크업’(본지 3월 12일 자 2면)이 세계적인 호평을 얻고 있다.

2일 의무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록 후 현재 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처음 스토어에 등록된 지난달 14일에는 등록 하루 만에 의학 분야 앱 내려받기 순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의무사 관계자는 “접속자 절반 이상이 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 등 외국인”이라며 “의무사가 개발한 코로나19 앱에 관한 관심이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해외 조사 커뮤니티인 ‘ICT works’는 ‘세계 10대 코로나 관련 기술’ 중 하나로 의무사의 앱을 선정했다. 미국 종합병원 ‘카이저 네트워크’와 스페인 국영통신사 ‘텔레포니카’도 앱 사용 의사를 전해 왔다는 게 의무사의 설명이다. 구글도 코로나19 앱 개발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앱을 개발한 의무사 국방의료정보체계 성능개선 태스크포스(TF) 허준녕(신경과 전문의) 대위는 “나의 작은 재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장병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앱을 개발했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무사는 여세를 몰아 개발한 앱들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코로나19 예측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체크업 앱과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을 이용한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를 인공지능과 연계해 코로나19 감염 여부 예측과 확진자 예후까지 예측하는 모델을 일반 사용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제공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의무사는 국군수도병원 등 예하 4개 병원의 환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또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기 모델을 개발한 뒤, 외국 민간병원과 손잡고 국내외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석웅 의무사령관은 “장병과 군 의료진의 건강 사수를 위해 개발한 코로나19 앱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돼 정말 뿌듯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국가적 보건위기 상황에서 국민과 장병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는 의무사의 사명을 잊지 않고 헌신적으로 의료지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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