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한국군사문제연구원

미 해병대 『Force Design 2030』 주요 내용

입력 2020. 04. 03   10:15
업데이트 2020. 04. 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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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뉴스레터 726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38th US Marine Corps Commandant General David Berger
사진: U.S. Marine Corps
*https://www.marines.mil/Leaders/
38th US Marine Corps Commandant General David Berger 사진: U.S. Marine Corps *https://www.marines.mil/Leaders/

 
지난 3월 22일 미 해병대는 향후 10년간의 해병대 개혁 방안을 담은 『Force Design 2030』을 발표하였다.

이는 지난해 7월 11일 제38대 미 해병대 사령관으로 부임한 데이비드 버거(General David Berger, USMC) 해병대 대장은 7월 16일에 『사령관 전략기획지침(CPG)』-1호를 발표하였으며, 이에 따라 신작전 계획팀(OPT)을 구성해 지난 6개월 간 미 해병대가 미래전쟁에서 승리 여부, 미 해병대의 단일총체적 역할 수행과 합동작전 수행에 따른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해 각종 war game을 실시하여 향후 10년 동안 개선할 각종 부대와 전력구조 내용을 담고 있는 기획서이다.

지난 3월 30일 자『미해군연구소(USNI) 시파워』 뉴스레터는 Force Design 2030이 ① 위협 변화, ② 해군-해병대 합동작전 변화, ③ 예산 제한의 3가지 배경하에 어떤 새로운 첨단무기를 구비하고, 새로운 전술개념을 어떻게 접목시키며, 향후 인도-태평양에서의 가상 적 또는 경쟁자와의 충돌에서 승리하는가에 중점을 둔 기획이라고 평가하였다.

현재 미 해병대는 기존의 미 해병대의 총체적 해병대 개념(MCTFS)과 미 해군의 전력분산 해양작전(DMO), 경쟁적 환경하의 연안작전(LOCE) 및 첨단원정작전기지(EABO) 등을 새로운 작전개념과 연계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번 계획에 의해 미 해병대는 해군과 더욱 긴밀한 합동작전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미 해병대『Force Design 2030』의 주요 내용이다.

첫째, 총 병력을 현재의 18만 9천 명에서 2030년에 17만 명으로 감축한다.

둘째, 50∼100명의 해병대로 구성하고, 각종 첨단 무인기와 MV-22 가변익 헬기로 무장된 해병연안연대(MLR) 운용으로, 이들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도서탈환 및 방어 작전에 투입되며, 약 48∼72시간 단위로 도서작전을 실시하는 개념이다.

셋째, 주요 부대감편이다. ① 보병대대를 24개에서 21개로 감축하며, 이는 전통적 강습상륙작전(amphibious assault operation) 비중 감소에 따른 것으로 상륙중대를 6개에서 2개로 감축함에 따른 조치로서 기존 AAV7형 상륙장갑차를 신형 상륙전투차량(ACV)과 신형정찰차량(ARV)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② M777 견인 곡사포로 무장된 포병대대를 16개에서 5개로 감축한다. ③ 다연장 로켓대대를 7개에서 21개로 증편하며, 이들은 M142 초기동 다연장로켓발사대(HIMARS)로 무장한다. 그중 일부 대대는 토마호크(Tomahawk) 해양 타격 미사일(MSM), 콩스베르그 해군 타격 미사일(NSM) 등의 대함 전술 미사일로 무장하여 인근 해양을 지나는 가상의 적 함대를 공격한다. ④ 기존의 M1A1 에이브럼스 전차대대를 폐지한다. ⑤ 전전장(all-domain) 정찰감시 중대를 9개에서 12개로 증편한다. ⑥ 해병대 강습전투기(VMFA) 대대의 항공기 대수를 10대로 줄이며, 총 18개 비행대대를 유지한다. ⑦ MV-22 오스프리(VMM) 비행대대를 17개에서 14개로 감축한다. ⑧ 중헬기(HMLA) 비행대대를 8개에서 5개로 감축한다. ⑨ 공중급유(VMGR) 비행대대를 7개에서 5개로 감축한다. ⑩ 무인기(VMU) 비행대대 3개에서 6개로 증편한다.

넷째, 미 해병대 사령관 버거 대장은 F-35B 스텔스기 도입에 따른 조종사 양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현재 해병대 항공기 조종사 양성도 어렵고 부족한 상황에서 F-35B 조종사를 다시 양성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나타내면서 2030년 이후의 과제로 남겨두었다. 특히 현재 운용하고 있는 LPD와 LHA로 구성되는 상륙대기군(ARG)/해병원정타격단(ESG)을 개선하는 방안은 미 해군 DMO, LOCE 및 EABO와 연계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현재 미 해군은 기존의 대형 상륙강습함 역할을 대신할 약 8만 톤 규모의 원정해상기지함(ESB) 루이스 풀러(USS Lewis B. Puller)함과 허셜 우드 웰리암(USS Hershel Woody Williams)함을 취역 시켜 운용 중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Force Design 2030』이 주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와 같은 그레이존(Grey Zone)에서 중국과의 가상 군사충돌 상황에서 무장교전구역(WEZ)에 중점을 둔 미 해병대의 대대적인 개편이라면서 임기를 4년 앞둔 버거 사령관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라고 평가하였다.

궁극적으로 미 해병대 사령관 버거 대장은 『Force Design 2030』이 지금까지의 M1A1 전차와 브래들리 전투강갑차 위주 중동 이라크, 아프간 그리고 시리아 내륙에서의 지상작전에서 2018년 미『국방전략서(NDS)』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인도-태평양에서 가상 적과 그레이존에서의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10년간의 부대 및 전력 개선 조치라면서 이를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 약어 해설
- USMC: United States Marine Corps
- CPG: Commandant Planning Guidance
- OPT: Operational Planning Team
- USNI: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 MCTFS: Marine Corps Total Force System
- DMO: Distributed Maritime Operation
- LOCE: Littoral Operation in a Contested Environment
- EABO: Expeditionary Advance Base Operation
- MLR: Marine Littoral Regiment
- AAV: Advanced Amphibious Vehicle
- ACV: Advanced Combat Vehicle
- ARV: Advanced Reconnaissance Vehicle
- HIMARS: 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
- MSM: Maritime Strike Missile
- NSM: Naval Strike Missile
- VMFA: Vertical Marine Fighter Attack
- VMM: Vertical Medium Tiltrotor
- HMH: Heavy Lift Helicopter
- VMGR: Aerial Marine Refueling Transport
- VMU: Marine Unmanned Aerial Vehicle
- LPD: Landing Platform Dock
- LHA: Landing Helicopter Assault
- ARG: Amphibious Ready Group
- ESG: Expeditionary Strike Group
- ESB: Expeditionary Sea Base
- WEZ: Weapon Engagement Zone

* 출처: USNI News, October 3, 2019; GlobalSecurity.org, March 6, 2020; US Marine Corps, Force Design 2030, March 22, 2020; Wall Street Journal, March 22, 2020; RCN International Outlook, March 26, 2010; Sea Power, March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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