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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떠나거라’ 코로나… 활력으로 마음 방역

김상윤

입력 2020. 04. 01   16:55
업데이트 2020. 04. 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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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軍, ‘코로나 블루’ 극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기를 높이는 다양한 행사가 육·해·공군 각 부대에서 진행됐다. 장병들은 행사를 통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며 활기찬 병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육군25사단, ‘아무노래 챌린지’ 열어 소통·공감


육군25사단 왕포포병대대가 최근 개최한 ‘아무노래 챌린지’ 행사에서 간부 스마트폰으로 장병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5사단 왕포포병대대가 최근 개최한 ‘아무노래 챌린지’ 행사에서 간부 스마트폰으로 장병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5사단 왕포포병대대는 최근 신세대 장병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아무노래 챌린지’를 개최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했다.

‘아무노래 챌린지’는 인기 가수의 유행가에 맞춰 춤을 추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최근 온라인과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장병들은 팀을 나눠 춤을 추고 그 모습을 간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30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만들었다. 이후 장병들은 영상을 다 같이 시청하며 순위를 매기는 등 소통·공감의 시간을 보냈다. 영상을 잘 만든 팀은 순위에 따라 피자·햄버거 등의 상품을 받았다. 부대는 장병들이 제작한 영상을 부대 밴드에도 게시해 부모님들께도 반가움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영상 촬영 및 게시 등 행사 전 과정은 보안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이뤄졌다.


수방사, ‘코로나19 방패 캠페인, 힘내라 수방사’ 주간 운영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의무대 장병들이 영외에서 출근하는 간부들에게 ‘방패비타민 키트’를 증정하며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의무대 장병들이 영외에서 출근하는 간부들에게 ‘방패비타민 키트’를 증정하며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가 코로나19로 지친 장병들을 응원하고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로나19 방패 캠페인, 힘내라 수방사’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수방사는 캠페인 기간에 다양한 격려활동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위생 등 기본 생활 수칙을 앞장서 준수하는 병영 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군종참모, 의무대 간부, 병영생활상담관으로 구성된 응원팀이 경계병·취사병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을 찾아가 건강체크·심리상담 등을 지원하는 ‘마음의 터치’ 행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오’랜 기간 영내에 대기한 당신, ‘렌’지(전자레인지)로 냉동 음식을 먹던 당신, ‘지’금 필요한 것은 당신의 미소라는 세 가지 구호의 머리글자를 딴 ‘오렌지’ 미소 캠페인을 통해 실제로 장병들에게 오렌지를 선물하는 등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영외에서 출근하는 간부들을 대상으로는 발열 체크, 차량 내부 소독과 함께 ‘방패비타민 키트’를 증정하고 있다. 의무근무대가 제작한 이 키트는 손 소독제, 차량 소독제, 비타민 등 실용적인 생활용품 위주로 구성됐다. 김상윤 기자


해군작전사령부, 설교 영상 제작·위문… 장병 사기 진작

해군작전사령부 김광식(중령) 군종실장이 지난달 31일 부산작전기지 군항부두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종교활동이 제한된 장병들에게 전할 설교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작전사령부 김광식(중령) 군종실장이 지난달 31일 부산작전기지 군항부두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종교활동이 제한된 장병들에게 전할 설교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종교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장병을 위해 설교 영상을 제작하고 찾아가는 위문활동을 펼치며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해작사 군종실은 제작한 설교 영상을 인트라넷에 게시하고 장병 스마트폰으로 공유하며 장병들의 종교활동을 보장하고 있다. 군종실은 종교뿐만 아니라 사회·문화·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로 구성된 음성 파일 ‘명상의 시간’도 제작해 장병들의 인성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군종실에서 제공하는 원격 종교활동 서비스 덕분에 장병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묵상과 기도를 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김민제 상병은 “매주 참가하던 종교활동이 중단되면서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영상과 음성을 통해 신앙 지도를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군종실 군종장교들은 코로나19로 외출과 외박이 제한되면서 쌓인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전화·이메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예방적 격리 장병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안승회 기자



공군17전비, 병사 요리경연대회 열어

공군17전투비행단(17전비)은 지난달 31일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병사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영내 매점에서 구할 수 있는 식품을 재료로 병사들이 독창적인 요리를 만들어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병사 장기자랑도 실시해 행사의 흥을 돋웠다.

대회에서는 떡볶이와 어묵탕, 매운 볶음라면 등을 조합해 라볶이를 만든 보급대대 박현재 상병이 1위를 차지했다. 17전비는 수상 요리 레시피들을 공유해 장병들도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위를 차지한 박 상병은 “영내 매점 식품만으로 요리 경연을 하게 돼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부대원들과 웃으며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전투사, 부서별 소규모 벚꽃길 산책


공군공중전투사령부(공중전투사)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벚꽃길 사진 촬영 행사를 개최했다.

장병들은 부대 내 벚꽃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즐기고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코로나 블루를 해소했다. 행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따라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부서별 소규모로 진행됐다.

공중전투사는 지난달부터 매주 수요일 ‘사랑의 컵과일 나눔 행사’도 열어 장병들의 입맛과 영양을 챙기고 있다. 특히 사과, 딸기, 청포도 등 제공하는 과일을 지역 업체에서 구매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서현우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서현우 기자 < july3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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