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항만감시체계 국내 기술로 개발

윤병노

입력 2020. 04. 01   17:15
업데이트 2020. 04. 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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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수중 물체 조기 탐지 감시·대응 능력 향상


항만을 위협하는 수중물체를 조기 탐지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항만으로 접근하는 수중물체를 보다 효과적으로 식별·대응하기 위해 기존 체계보다 성능이 향상된 항만감시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선박의 이동이 많은 주요 항만에 설치된 항만감시체계는 수중으로 접근하는 잠수함·수영자 등을 탐지하고, 위치정보를 전파해 항만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잠수함 소음이 감소하고 해상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수중 이동물체에 대한 효과적인 감시와 대응이 점차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기존 항만감시체계의 성능을 개선하고, 체계의 핵심인 수중음향 센서를 국내에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시제 업체로 참여했다. 1300억여 원을 투자해 체계를 개발한 뒤 기존 감시체계 운용에서 식별된 보완사항과 해군의 운용 경험·의견을 설계에 대폭 반영했다. 또 주요 센서를 국산화해 기존 체계보다 탐지 성능과 운용 효율성을 크게 향상했고, 군수지원도 편리해졌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특히 국내 개발된 수중음향 센서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잠수함의 저소음을 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체로부터 형성되는 자기(磁氣) 성질과 소음을 복합적으로 탐지·분석할 수 있는 등 수중물체 감시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항만의 해양환경 특성을 고려해 수중 센서와 전자광학장비를 다양하게 조합·설치할 수 있어 수중물체 탐지 확률이 높아진 것도 장점이다.

탐지된 표적 정보는 해군 전술C4I체계, 해상감시레이더 등 주요 지휘통신·감시체계와 연동된다. 항만으로 접근하는 수중물체의 감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어 탐지·경보 전력으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덧붙였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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