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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 애국정신, 어떤 위기도 극복 가능… 강한 안보 통한 항구적 평화 이뤄낼 것”

맹수열

입력 2020. 03. 29   14:44
업데이트 2020. 03. 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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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국립대전현충원서 ‘그날처럼…’ 주제
유가족 편지 낭독에 참석자들 눈시울
묘역 전역을 돌며 개별 참배·헌화도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고 임재엽 상사의 어머니 강금옥 씨가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고 임재엽 상사의 어머니 강금옥 씨가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은 ‘그날처럼,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으로 희생된 ‘서해 수호 55용사’(천안함 피격 전사자 46명 및 고(故) 한주호 준위,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 연평도 포격 전사자 2명)의 유가족, 참전 장병, 정부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18년 베트남 국빈방문, 지난해 ‘대구 경제 투어’ 일정을 소화하느라 참석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은 취임 뒤 처음으로 서해 수호 55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서해를 수호하다 전사한 55용사의 정신을 이어 국토를 수호하고 코로나19로부터 국민들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아 엄수됐다. 사회는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357정 부정장으로 참전해 전사한 정장 윤영하 소령을 대신해 현장을 지휘했던 이희완 중령이 맡았다.

행사는 국민의례, 헌화·분향, 추모 공연, 기념사, ‘우리의 다짐’ 낭독, 합창 순서로 진행됐다. 유족 대표들은 서해 수호 55용사를 상징하는 55송이의 국화 꽃바구니를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

이어 천안함 승조원이었던 고 임재엽 상사의 어머니 강금옥 여사가 전사한 아들을 기리며 쓴 편지 ‘너 없는 열 번째 봄’을 낭독했다.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읽자 행사장 분위기는 더욱 숙연해졌다. 문 대통령 역시 눈시울이 붉어지는 등 무거운 표정으로 경청했고, 강 여사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강 여사가 편지 낭독을 마치고 퇴장하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이어 해군 장병이 우리 군 최초의 군가인 ‘해방행진곡’을 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해방행진곡은 ‘해군의 아버지’인 손원일 제독이 노랫말을 만들고 이화여전 음악과를 졸업한 아내 홍은혜 여사가 곡을 붙인 노래다. 참수리-357정의 정장인 고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PKG) 윤영하함 김세엽(소령) 함장은 선배 장병들의 뒤를 이어 서해를 수호하는 자긍심과 사명감이 담긴 글을 낭독했다. 합창곡 간주 중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의 안보 다짐 영상과 육·해·공군 및 육군 3사관학교, 국군간호학교 사관생도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영상 등이 상영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서해수호 55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표현하기 위해 참석자들과 함께 묘역 전역을 돌며 개별 참배와 헌화를 했다. 개별 참배와 헌화는 제2연평해전 묘역을 시작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 묘역, 천안함 묘역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규모가 예년보다 축소돼 열렸다.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발열 체크를 했고, 좌석 역시 멀찍이 떨어져 배치됐다. 행사 중간에는 ‘악수를 삼가고 기침 예절을 준수해달라’는 안내가 나오기도 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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