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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 모아 뜨겁게, 당신을 기억합니다

조아미 기사입력 2020. 03. 25   17:08 최종수정 2020. 03. 26   16:32

● 이어지는 온라인 추모

충남 계룡시에 사는 김예림 씨의 자녀 김아연(왼쪽)·연우 남매가 지난 13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묘비에 헌화한 뒤 ‘천안함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정웅선 해군대위의 딸 정희진 어린이가 천안함을 직접 그린 그림을 들어 보이며 ‘천안함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5성분전단 소속 비로봉함 장병들이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5회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조국 영해를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이들을 위한 추모의 불길이 온라인에서도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해군이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10주기’ 및 27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 중인 ‘온라인 추모 기간’ 동안 전사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온 국민의 염원이 물결치고 있다. 우선 ‘해군 사이버추모관(www.navy.mil.kr)’에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전사한 장병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추모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천안함재단이 주최하는 ‘천안함 챌린지’에는 많은 국민과 장병들이 영상과 인증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온라인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서해수호의 날은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서 서해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호국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사이버 추모관
온라인 헌화·추모글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해군 홈페이지에서 팝업창 형태로 볼 수 있는 ‘사이버 추모관’은 누구나 관련 페이지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추모관에는 ▲헌화 및 추모글 남기기 ▲천안함 피격 사건 소개 ▲천안함 46용사 소개로 구성돼 있다.

온라인상에서 헌화를 하고 추모글을 쓸 수 있는 ‘헌화 및 추모글 남기기’에는 인터넷·인트라넷을 합쳐 25일 16시 기준 헌화 1만4165송이, 추모글 5970건이 게시됐다. 아들을 해군에 보낸 유영란 씨는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자녀 같은 그대들을 잊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내 자식을 해군에 보내고 나니, 이제야 그대들의 숭고한 희생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됩니다. 자녀를 먼저 보낸 부모님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엄마의 마음으로 추모했다.

고 강태민 상병의 친구 박준우 씨는 “태민아! 벌써 10년이 흘러 30대가 된 나는 20대의 너를 기억하고 그리워한다. 그곳에서 아프지 말고 평안히 지내길 바란다. 정말 보고 싶다 친구야…”라며 먼저 떠난 친구를 애도했다.

학생 김민제 군은 “여러분이 지켜주신 나라와 국민에 대한 뜻에 감명받아 해군 장교를 꿈꾸게 됐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 뜻을 이어받아 훌륭한 장교가 되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라며 의젓한 마음으로 글을 남겼다.

‘천안함 피격사건 소개’는 해군 SNS ‘카드뉴스’로 연계해 천안함과 천안함 피격사건 개요 등을 소개하고 해군의 해양수호 결의를 전했다.

‘천안함 46용사 소개’는 (재)천안함재단 공식 홈페이지와 연계해 천안함 46용사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소개하고 있다.


해군본부 정도일 해군 주임원사와 장병들이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하며 인증 샷을 찍은 모습.

천안함 재단이 다음 카카오 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는 ‘천안함 10주기 추모 온라인 사진전’.


천안함 챌린지
46용사 묘비 헌화 어린이 등 SNS 인증샷… 808명 국민·장병 동참 


천안함재단이 주최하는 천안함 46용사 추모 활동인 ‘천안함 챌린지-REMEMBER 772’도 해군 홈페이지와 SNS 등 온라인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천안함 챌린지’는 공식 이미지를 인증하는 사진·영상을 SNS에 게시하고 타인의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의 챌린지를 시작으로 25일 16시 기준 808명의 국민과 장병들이 동참했다.

챌린지에 참여한 국민과 장병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경기 여주시 소재 ‘베이비아이누리’ 어린이집은 원생 모두가 천안함 챌린지에 참여해 천안함 46용사의 사진으로 772 숫자를 만들어 가는 영상을 인증해 큰 울림을 전했다. 또한 챌린지 이미지로 ‘추모의 벽’을 조성해 동료들과 함께 추모한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직원들, 46송이의 국화를 46용사 묘비에 헌화하고 묘비를 꼭 안아주며 ‘사랑해요’라고 말해준 어린이들, 커다란 종이배 ‘천안함’을 만들고 추모글을 적은 군인가족 자녀들, 단체로 추모의 마음을 모아준 충남 논산시 국방협력과 직원들, 해외 교민의 챌린지 등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는 모두의 마음이 챌린지를 통해 아름답게 퍼져 나갔다.

이외에도 남극 기지에 근무하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김종수 원사(진)의 챌린지, 수중 구조작전 훈련에 임하는 해군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의 챌린지, 해병대 장병들의 챌린지 등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46용사를 향한 추모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온라인 추모 사진전
11만4726명 관람… 해군 SNS엔 천안함가 등 46용사 헌정곡 영상도


천안함재단이 주최하는 ‘천안함 10주기 추모 사진전’을 온라인 사진전(다음 카카오갤러리)으로 추진해 더 많은 국민이 천안함 46용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25일 오후 16시 기준 11만4726명의 국민이 온라인 사진전을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해군은 지난 23일 해군 SNS를 통해 추모 영상 ‘전우들에게 바치는 헌정곡’도 공개했다. 헌정곡은 해군 군악대 연주에 맞춰 육·해·공군 성악병이 부르는 ‘천안함가’와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으로, 장병들은 헌정곡을 통해 천안함 46용사를 가슴 깊이 추모하는 마음을 선율에 담아 국민에게 선사했다.

온라인 추모 활동과 관련해 최태복(대령) 해군 공보정훈실장은 “해군의 천안함 10주기 온라인 추모 활동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고 추모함으로써 국가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깨달음은 물론, 서해를 지키다 전사한 천안함 46용사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면서 “해군은 10년 전 우리 바다를 지키다 전사한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아미 기자/사진=해군 제공 



● 인터뷰 -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의미 되돌아볼 10주기 행사 국민들 응원, 유족에 힘이 돼” 
 


“올해 천안함 피격 10주기를 맞아 희생 장병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픈 상처를 위로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돼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재단은 국민께 천안함 피격의 의미를 올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천안함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손정목(예비역 해군중장) 천안함재단 이사장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행사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는 대신 유가족 중심으로 천안함 피격 10주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국민 성금의 일부로 설립된 재단은 지난 10년간 전사한 46용사의 공훈을 기리고 그들의 넋을 추모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매년 3월 주기행사와 위령탑 헌화, 해상 헌화 등 추모행사를 주관하고 국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해군2함대 안보공원 견학 지원, 46용사 모교 장학금 지원, NLL 사수 장병 대상 사기진작 활동을 하고 있다.

손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천안함의 의미를 되돌아볼 다양한 행사를 내실 있게 준비했다”며 “국민과 장병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단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는 취소했지만, 26일 천안함 피격 10주기 행사와 27일 제5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는 유가족과 천안함 승조원 위주의 행사로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천안함 추모사진전’을 개최했으며, 해군과 협조해 ‘사이버추모관’, ‘카카오 갤러리 추모사진전’, ‘SNS 천안함챌린지(REMEMBER PCC-772)’ 등의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 재단을 이끄는 손 이사장은 천안함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천안함 피격 당시 해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겸 참모차장 직무대리로 근무했던 그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지휘통제실로 달려가 생존자와 실종자를 파악하는 한편 실종 장병 가족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소식을 알렸다. 이후 현장을 총괄하는 지원본부장을 맡아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4월 29일까지 40여 일간 유가족과 슬픔을 함께했다.

10년 전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다시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안겨준 것은 국민의 응원이었다. 손 이사장은 “천안함 피격 이후 많은 국민이 정성을 모아준 덕분에 대부분 유가족과 생존 장병이 힘을 얻고 일상으로 돌아가 생활하고 있다”며 “재단과 유가족, 천안함전우회는 그동안 받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지난 18일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시와 칠곡군에 마스크 1만5000장과 성금 2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이사장은 유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천안함 46용사는 바다가 좋아 해군이 됐지만, 미처 그 뜻을 펼치기도 전에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재단은 해군력을 한층 강하게 만든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더욱 빛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글=안승회/사진=한재호 기자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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