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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능력 완벽…임무 완수 자신감 높였다

안승회

입력 2020. 03. 25   16:35
업데이트 2020. 03. 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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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함대 경기함, 전투력검열훈련
GPS 교란 등 승조원 숙달능력 평가 

 

해군2함대 경기함 승조원들이 전투력검열훈련을 앞둔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 군항에서 출항을 위해 계류색(홋줄)을 걷고 있다.  한재호 기자
해군2함대 경기함 승조원들이 전투력검열훈련을 앞둔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 군항에서 출항을 위해 계류색(홋줄)을 걷고 있다. 한재호 기자

“전 계류색 걷어!”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평택 군항에 정박한 해군2함대 경기함(FFG·2500톤급)에 계류색(홋줄)을 걷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갑판 승조원들은 부두와 함정을 이어주는 홋줄을 힘껏 당기기 시작했다.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승조원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출항을 알리는 기적이 길게 한 번 울렸고, 함수에 묶여 있던 홋줄이 풀리며 경기함은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함은 무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전투력검열훈련을 위해 닻을 올렸다. 2해상전투단(2전단)이 주관하는 전투력검열훈련은 각 함정의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는 훈련이다. 훈련의 세부 내용을 승조원들에게 사전 공유하지 않고 검열관들이 함정에 편승, 함정에 특정 상황을 부여해 승조원들의 과제 숙달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함정에 새로운 함장이 취임하면 3개월 안에 반드시 검열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날 경기함 승조원들은 장비 전원 차단, GPS 교란, 디젤엔진 고장 등 검열관이 부여한 과제를 해결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임무 수행능력을 선보였다.

훈련에 참여한 김광록(중위) 경기함 유도무기관은 “24시간 동안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2전단은 다가오는 4월 꽃게 성어기를 앞두고 더욱 세심하게 함정 승조원들의 전투준비태세를 검열하고 있다. 2함대는 매년 꽃게 성어기가 되면 해경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꽃게 성어기 지원작전’을 펼친다. 꽃게 성어기인 4월부터 6월, 9월부터 11월은 꽃게를 잡기 위한 중국 어선들의 북방한계선(NLL) 남쪽 어로 한계선 침범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백철승(대령) 21전투전대장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군의 대비태세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며 “각 함정이 대비태세를 가다듬고 꽃게 성어기 지원작전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전투력검열훈련을 내실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함대는 함정 전투력검열훈련에 앞서 지난 2월부터 꽃게 성어기 지원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관계기관인 중부해양경찰청·인천시·옹진군·서해어업관리단과 협조해 조업 어선에 준수사항을 전파했으며, 조업 어선 증가를 대비해 관계기관과 전력배치 정보를 교환했다. 또한 함대 자체적으로 임무 함정에 대한 전술 및 팀워크 훈련을 통해 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했다. 안승회 기자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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