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방광장

[유창주 국방광장]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한 작전 효율성 향상

입력 2020. 03. 12   14:38
업데이트 2020. 03. 12   14:43
0 댓글
유 창 주 공군작전정보통신단 체계개발실장·중령
유 창 주 공군작전정보통신단 체계개발실장·중령
  
공군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공군력 건설을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 무기체계(F-35A 등) 도입과 첨단기술 기반 공군혁신 추진계획을 수립해 지능형 스마트 비행단 구축 추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작전정보통신단(이하 ‘작통단’) 역할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작통단은 공군 C4I 체계(AFCCS)와 중앙방공통제소(MCRC) 등 전장관리체계를 운영·관리한다. 특히 각종 무기체계와 다양한 센서 등을 통해 수집되는 전장관리체계 내 데이터를 단순 저장·관리하는 것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분석하고, 이를 재생산해 효율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기존 국방정보체계는 대부분 분야별 각종 업무 처리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수준이며, 21세기의 원유이면서 AI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를 과감히 탈피해 데이터를 단순 보관하던 개념에서 진정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개념으로 하루빨리 바꿔나가야 한다.

최근 공군은 국방 빅데이터 시범사업을 통해 과거 수년간 축적된 공중 전투기동 훈련체계(ACMI)의 전투기 기동훈련 항적 자료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조종사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비행단 레이더의 과거 항적 자료를 모아 항공기 운항 간 위험요소를 예측, 안전활동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작통단은 최근 북한의 탄도탄 발사 시 과거 축적된 데이터와 AI 기술인 머신러닝을 통해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과학적으로 탄도탄 종류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데이터의 지속적 축적·활용이 가능하도록 관련 정책들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데이터 3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은 무척 반갑다. 군도 이를 근간으로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공군 작통단은 전장관리체계는 물론 감시정찰체계·전투훈련체계 등 신규 무기체계 증가에 따른 작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대 창설 1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면서 미래 작통단의 역할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신규 무기체계에 대한 작전 소프트웨어 개발, 각종 무기체계를 통한 데이터의 생성·수집과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프로그램 개발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지휘관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