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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걷어붙인 軍…혈액수급 위기 극복도 앞장

윤병노

입력 2020. 03. 05   17:29
업데이트 2020. 03. 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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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단체·릴레이 헌혈 운동
국방부, 채혈환경 안전 강화 
 
군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지자 소매를 걷어붙였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5일 현재 혈액보유량은 3일 치에 불과하며 현재와 같이 헌혈자가 감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오는 13일께에는 혈액보유량 3일 미만이 되는 혈액위기상황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동절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혈액수급이 어려워졌다”며 “군은 방역·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단체헌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는 장병들이 안심하고 단체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안전한 채혈환경을 마련했다. ▲대한적십자사 채혈직원 감염 여부 전수조사 ▲혈액원 소속 직원 일일 건강상태 점검 ▲채혈 때 직원·헌혈자 마스크 착용 등 관련 표준운영절차(SOP)를 강화·시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육·해·공군과 해병대 각급 부대는 혈액수급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치고 있다. 해군1함대는 혈액수급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6일 헌혈운동을 벌여 혈액 11만mL를 모았다. 해병대2사단 장병 1300여 명은 지난 3일까지 15회에 걸쳐 헌혈 릴레이를 전개했다. 공군20전투비행단 장병 900여 명도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육군은 공공보건 안정화를 위해 6일 육군본부 차원에서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천하기로 했다.

해군7기동전단·제주기지전대·93잠수함전대도 지난 3일과 4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과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쳤다. 장병과 군무원 120여 명이 원활한 혈액수급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번 헌혈운동에서 부대는 총 50L의 혈액을 모았다. 헌혈운동에 참여한 제주기지전대 박건우(소령·진) 군수참모는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해군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은 “매년 43만 명이 넘는 국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연간 전체 헌혈량의 16%”라고 소개하면서 “장병들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는 국가 혈액수급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혈액수급 안정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사랑의 단체헌혈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노·안승회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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