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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가리고, 피하자” 전군에 행동수칙

윤병노

입력 2020. 02. 26   17:49
업데이트 2020. 02. 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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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사, 코로나19 예방 리플릿 제작

 
감염 확산 방지 급식위생 준수사항 담아
예방 중요성 강조…전국 군 병원에 하달
자가 진단법·군 병원 연락처 등 한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가 군내 유입 차단 조치의 하나로 리플릿(leaflet·전단)을 제작했다.

의무사 관계자는 26일 “코로나19가 지역사회까지 퍼져 나가면서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군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리플릿을 만들어 다음 주부터 전국의 군 병원에 하달하고, 반응이 좋으면 전군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수칙을 토대로 한 리플릿은 병사·간부·군인가족·격리대상자까지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또 격리대상자 생활수칙과 자가 모니터링 방법, 전국 군(軍) 병원 현황·연락처 등 평소 장병들이 궁금해하던 내용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표현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장병·군인가족·격리대상자 생활수칙과 감염전파 방지를 위한 급식위생 준수사항을 담았다.

격리대상자 생활수칙은 ▲감염전파 방지를 위해 외출 금지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기 ▲환기는 자주 하고, 식사는 혼자서 하기 ▲의료진 외 다른 부대원과 대화 등 접촉하지 않기 ▲개인 물품(수건·식기류·휴대전화 등) 사용하기 ▲손 씻기, 손 소독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기침이 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가 없는 경우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 기침하기 ▲기침 후 손 씻기, 손 소독하기 등이다.

격리대상자 가족·동거인 생활수칙은 ▲최대한 격리대상자와 접촉하지 않기 ▲불가피하게 접촉할 경우 마스크를 쓰고, 서로 2m 이상 거리 두기 ▲물과 비누 또는 손 세정제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테이블 위, 문손잡이, 욕실 기구 등 손길이 많이 닿는 곳의 표면 자주 닦기 등이다.

감염전파 방지를 위한 급식위생 준수사항은 ▲식사 전 손 씻기 및 손 소독제 사용 ▲식사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시간 조정 ▲사용한 식기는 반드시 열탕 소독 ▲개인 자율 배식에서 취사병에 의한 배식 시행 등이다.



26일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5군수지원사령부 소속의 11톤 트럭에 ‘대구·경북 긴급 지원용 마스크 박스’가 적재되고 있다. 이날 육군은 군용 트럭 10대를 이용해 경북 문경에서 대구 월드컵경기장까지 정부지원 마스크 110만 장의 수송을 지원했다. 육군 제공
26일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5군수지원사령부 소속의 11톤 트럭에 ‘대구·경북 긴급 지원용 마스크 박스’가 적재되고 있다. 이날 육군은 군용 트럭 10대를 이용해 경북 문경에서 대구 월드컵경기장까지 정부지원 마스크 110만 장의 수송을 지원했다. 육군 제공



불가피하게 코로나19 발생지역을 방문할 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또는 기침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현민(육군대령) 참모장이 제안한 코로나19 예방 슬로건도 수록됐다. “씻고, 가리고, 피하자”는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따라 할 수 있어 긍정적인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의무사는 설명했다.

특히 석웅(육군준장) 의무사령관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사람 간 간격을 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 사령관은 “장병 식사의 경우 시간대를 조정해 개인별 접촉을 최소화하고,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식사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지역 부대 간부들은 교대식 재택근무로 인력을 나누거나 추가적인 사무실을 확보해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여건이 가능하다면 부대를 한시적으로나 대구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바이러스 전파를 지연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무사는 현재까지 16곳에 113명의 의료지원팀을 파견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에는 68명의 의료요원을, 민간 동산병원에는 군의관·간호장교 등 20명을 투입해 국민과 장병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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