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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性 가치관… 건강한 병영 밑거름”

서현우

입력 2020. 02. 26   16:52
업데이트 2020. 02.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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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군사경찰단 중앙수사대 김 민 정 상사
성폭력 연구 논문으로 경찰학 박사 학위 취득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연구 주제로 최근 경찰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공군군사경찰단 김민정 상사가 자신의 학위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공군 제공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연구 주제로 최근 경찰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공군군사경찰단 김민정 상사가 자신의 학위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의 여군 부사관이 최근 군 내 성폭력 관련 연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군 기강 확립 및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각 군의 노력이 계속되는 중에 발표돼 더욱 주목받는 이 논문의 저자는 공군군사경찰단 중앙수사대 소속 김민정 상사.

김 상사는 지난 11일 실시된 한세대학교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공군 성폭력 관련 연구로 경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상사는 지난 2015년 각 군에 양성평등센터가 설립되고 성폭력전담수사관 편제가 생성되면서 성폭력상담수사관 임무를 시작했다.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바로 이 시기다. 김 상사는 군에서 발생하는 사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건을 통해 수사 경험을 쌓고, 수사기법을 배우고자 했다. 또 더욱 높은 수준의 수사력을 터득해 수사 임무를 수행하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수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이에 2015년 한세대학교 대학원 경찰학 석사과정에 진학한 김 상사는 연구를 시작하면서 장병들이 올바른 성 인식을 갖는 것이 병영문화 개선은 물론 전투력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또 연구를 통해 성폭력 사고는 여성만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드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한 병영문화를 이뤄나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랐다. 이런 의지 덕분에 석사과정에 이어 2017년부터는 박사과정에 진학해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김 상사는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이번 박사학위 논문에서 군 내 성폭력에 대한 현상 진단·분석과 군 내외 전문가 심층 면접을 통한 성폭력 대책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공군 수사관, 공군 군사경찰지휘관, 양성평등센터 전문가, 성고충전문상담관, 젠더폭력·안전연구센터 정책 연구위원 등 다수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하며 연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논문은 정확한 분석과 구체적인 제안으로 실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상사는 앞으로 성폭력전담수사관의 임무를 더욱 완벽히 수행하며,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보장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 상사는 “소통을 통한 사고 예방이 사건 수사보다 더욱 중요한 선제적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군 내 소통문화 정착을 통한 병영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현우 기자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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