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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아이들 위해 긴 머리 싹둑 잘랐어요”

임채무

입력 2020. 02. 24   16:17
업데이트 2020. 02.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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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공병여단 김나운 대위, 모발 기증



육군1공병여단 김나운 대위가 모발 기부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공병여단 김나운 대위가 모발 기부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사관후보생 때 처음으로 소아암 환아에게 머리카락을 기증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보통 기증이나 기부라고 하면 금전적이고 물질적인 부분을 떠올렸던 저에게 모발 기증은 다소 생소했지만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기증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소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소중하게 기른 머리카락을 전달한 육군1공병여단 김나운 대위는 모발기증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6년 당시 학사사관후보생이던 김 대위는 우연한 계기로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모발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김 대위는 그해 소위로 임관한 뒤 3년여 동안 소중히 길러온 모발 30㎝를 ‘어머나(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이를 통해 모발 기증이 결코 특별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는 김 대위는 손상되지 않은 건강한 모발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평소 모발 관리에도 신경을 써왔다. 이후 다시 시간이 흘러 기증할 수 있을 만큼 머리카락을 기른 김 대위는 지난 14일 또 한 번 모발 기증을 하게 됐다.

평소 김 대위는 모발 기부 외에도 장기기증 희망등록, 헌혈, 불우이웃 후원활동 등 다양한 선행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김 대위는 “작은 실천이지만 소아암 환아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모발 기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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