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330명 새내기 생도, 가슴 뛰는 도전이 시작됐다

임채무

입력 2020. 02. 21   17:04
업데이트 2020. 02. 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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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제80기 사관생도 입학식 

 
5주간 화랑기초훈련 실시
기초전투기술 습득 생도 자격 갖춰
외부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진행
국방TV 유튜브로 현장 생중계
7개국 8명 외국군 생도도 입학  

지난 21일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제80기 사관생도 입학식에서 신입 생도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육사 80기 생도들은 역대 가장 높은 44.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사진 제공=김희찬 상병
지난 21일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제80기 사관생도 입학식에서 신입 생도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육사 80기 생도들은 역대 가장 높은 44.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사진 제공=김희찬 상병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 육군의 주역이 될 330명의 새내기 생도들이 힘찬 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육군사관학교(육사)는 지난 21일 오전 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정진경(중장) 학교장 주관으로 제80기 사관생도 입학식을 거행했다. 이날 입학한 330명(남 283명, 여 39명, 외국인 수탁생도 8명)의 신입생도들은 역대 가장 높은 44.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생도들은 지난 5주간의 화랑기초훈련을 통해 군인에게 필요한 기초전투기술을 습득하고 체력을 증진함으로써 생도에게 요구되는 자격과 소양을 갖췄다. 또한, 고(故) 강재구 소령의 동상 앞에서 위국헌신의 군인정신을 기리는 재구의식을 통해 육군사관생도로서의 명예와 전통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육사는 입학식 일주일 전부터 행사가 이뤄지는 학교 전 구역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검역소와 열화상 카메라, 비접촉 체온계를 갖추는 등 발열 확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행사장 곳곳에 손 소독제, 마스크를 배치하고 경각심 고취용 X-배너,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한 격리 공간 등을 준비하는 등 방역 조치를 완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 내 유입 차단을 위한 예방적 조치로 이번 입학식을 부득이하게 가족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진행했다. 이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가족과 친지들을 위해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입학식 현장을 생중계했다.

육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향후 별도 일정을 판단해 화랑의식과 연계한 학부모 초청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입학한 생도 중에는 이색 사연을 가진 생도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육사 21기 할아버지와 육사 48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사 생도가 된 이경주(21) 생도와 해군 예비역 중장인 할아버지, 해군 예비역 소령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선택한 이규민(21) 생도는 3대째 직업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현역 육군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택한 조민서(21) 생도 등 10명은 2대째 직업 군인이 됐고, 박신규(21) 생도를 포함한 8명은 육사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2대째 육사 생도가 됐다. 정래오(22) 생도는 지난해 육사 79기로 합격했지만 복수 국적을 보유하고 있던 상황이라 입학을 유예하고 미국 국적을 포기한 후 80기로 재입학해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터키·사우디아라비아·페루·태국·베트남·필리핀·몽골 등 7개국 8명의 외국군 사관생도들도 입학해 앞으로 육사에서 수탁교육을 받게 됐다.

정 학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5주간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잘 이겨내고 당당히 이 자리에 서 있는 신입 사관생도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이곳 화랑대에서 가슴 뛰는 도전의 길을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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