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A 뉴스레터 제695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지난해 12월 30일 일본 항공자위대(JASDF)는 그동안 미쓰비시(Mitsubishi) 사가 생산한 F-2를 2030년대까지 사용하기로 하고, 이를 『F-X 차세대 스텔스기』 사업에 따른 F-X기로 대체하기로 하였다.
이에 일본 방위성은 지난 1월 말에 F-X 사업계획을 공개하면서 올해 말까지 F-X 사업과 파트너십을 구성할 ‘해외 항공산업체’를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지난 2월 5일 자 영국 『제인스 국방 주간(JDW)』은 “이번 F-X 차세대 스텔스기 사업이 다음과 같은 특징과 나타내고 있다”라고 보도하였다.
우선 일본 미쓰비시사가 미국 제너랄 다이내믹스(GD) 사의 F-16 Falcon을 모방하여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총 98대를 생산한 F-2를 대체하기 위해 같은 회사가 2006년부터 개발한 X-2 Shinshin(心神)을 갑자기 취소하고 F-X 사업을 추진한 이유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2016년 4월 22일에 X-2 시제기가 처녀비행을 하였으나, F-16과 비교 시 그리 큰 차별성을 얻지 못하여 실망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로 평가하였다. 당시 일본 방위성은 X-2 Shinshin을 미 공군 F-22 Raptor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방위성은 점차 증가하는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심을 얻기 위해 록히드 마틴(LM) 사의 F-35A 약 100대를 도입하기로 함으로써 독자적 X-2 Shinshin 전투기 개발이 의미가 희석되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F-35A를 도입하면서 왜 독자형 F-X 스텔스기 사업을 추진하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를 미쓰비시 사 등의 일본 내 항공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본다. 즉 중국으로부터의 위협 평가와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F-35A와 향후 이즈모 헬기 구축함을 경항모로 개조하는 경우에 F-35B까지 도입하기로 한 상황에서 일본 항공산업의 활성화 여부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평가였다.
이에 일본 방위성은 다음과 같은 F-X 사업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첫째, 지금까지 ‘X-2’ 또는 ‘F-3’로 지칭되던 차세대 스텔스기 사업을 F-X로 공식화하면서 2035년에 F-X 시제기를 생산하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둘째, 금년 12월까지 해외 파트너십 항공업체를 선정하여 F-X 스텔스기의 프레임워크(framework)를 설계한다. 셋째, F-X 스텔스기 역할에 대한 정의이다. 기존의 F-2, F-35A 그리고 추가로 도입할 F-35B와의 차별화된 F-X 스텔스기 역할을 정의해야만 F-X의 작전요구능력(ROC)을 식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넷째, 이를 위해 2020년에 2억 5,650만 불을 배정되었으며 그중 60%로 첨단 항공과학기술 개발, 40%는 개념연구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월 5일 자 『JDW』는 “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11월에 『미래 스텔스기 F-X 사업단』을 창설하여 1) 첨단 항공과학기술 식별, 2) 예산 편성, 3) 사업정보 및 보안 관리, 4) F-X 관련 일본 독자적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 확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기존 F-2, F-35A/B 성능과 비교하여 F-X 사업이 1) 임무 부여, 2) 미래 항공 우세권 장악을 위한 능력, 3) 차세대 항공과학기술 연구개발, 4) 새로운 스텔스 효과 연구, 5) 국내외 항공산업체 참가 비율, 6) 가격가성비 최소화 등에 우선순위를 둔 차세대 스텔스기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군사전문가들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에 JASDF가 중국 군용기의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진입에 따라 긴급 출격한 횟수가 523회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횟수보다 9% 증가한 횟수이며 JASDF 보유 항공기의 약 70% 긴급출격에 해당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군용기의 JADIZ 진입까지 고려하면 JASDF 항공기 소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F-X 소요를 제기하였다.
궁극적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일본 F-X 차세대 스텔스기 사업이 F-22 Raptor 수준의 성능과 작전능력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향후 중국 선양(瀋陽) J-31, 한국 KAI의 KF-X, 러시아 Mikoyan의 LMFS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약어 해설
- JASDF: Japan Air Self-Defense Force
- F-X: New Generation Japanese Stealth Fighter Aircarft
- JDW: Jane‘s Defence Weekly
- GD: General Dynamics
- LM: Lockheed Martin
- ROC: Requirement of Operational Capability
- JADIZ: Japan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 KAI: Korea Aerospace Industries
- KF-X: Korean Fighter Experimental
- LMFS: Lyogki Mnogofunkzionainy Frontovoi Samolyot: Light Multi Function Frontal Aircraft
* 출처: The National Interest, December 6, 2019; Naval News, December 30, 2019; Jane’s Defence Weekly, February 5, 2020, 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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