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공군,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교육혁신

서현우

입력 2020. 02. 18   17:34
업데이트 2020. 02. 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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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교육사, VR·AR·3D 교육콘텐츠 30건 개발
18개 과정 특기·보수교육에 도입
2025년까지 100개 과정으로 확대
전투력 증대에 예산 절감 기대도

공군교육사령부 교육자원정보실 실습실에서 장병들이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해 정밀접근 레이더 활주로 변경절차 실습을 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공군교육사령부 교육자원정보실 실습실에서 장병들이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해 정밀접근 레이더 활주로 변경절차 실습을 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공군교육사령부(교육사)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적용해 교육훈련 체계를 혁신해 나가고 있다. 가상현실(VR), 3D 시뮬레이션 등의 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의 개발·활용을 바탕으로 공군 장병들의 전투력을 증진하고 있다.

교육사는 2019년 1월 교육자원정보실에 첨단 콘텐츠 제작실과 이러닝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VR·증강현실(AR)·3D 기술 기반 교육 콘텐츠 개발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상관측 실습, 가상 급조폭발물 처리훈련, 정밀접근 레이더 활주로 변경절차 교육훈련, 패트리어트 발사대 시뮬레이션, 조종사 생환훈련, 무인항공기시스템(UAS) 비행훈련 등 총 30건의 3D·VR, 플래시,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18개 과정의 특기·보수교육 244시간에 VR·3D 교육을 실제로 도입했다.

올해에는 현재 추진 중인 항공기 식별·소개 3D 시뮬레이션, 이동형 레이더 운용절차 체계 등에 대한 개발을 진행해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또 3개년 계획으로 2022년까지 특기·보수교육 1068개 이러닝 학습 콘텐츠를 온라인 학습시스템 M-KISS 형태로 전환하고, 2025년까지 VR·3D 활용 교육 콘텐츠를 100개 과정으로 점차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기대효과는 명확하다.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제한사항이 발생해도 중단 없는 교육이 가능하고, 패트리어트 발사대처럼 고가로 인해 획득 불가능한 무기·장비 실습도 가능케 한다. 또 폭발물처리와 같은 위험한 직무교육에서도 안전한 반복 숙달을 보장한다. 장병들의 교육 성취도를 높여 전문성을 키우고, 이는 공군의 전투력 증대로 이어지며 다시 진화된 교육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수 있게 하는 선순환 구조다.

예산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도입된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교육사 자체적으로 제작하면서 개발에 들어가는 예산을 크게 절감했다. 또 구축된 3D 시뮬레이션 기반 하드웨어 프로그램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저비용으로 더욱 풍부한 교육 콘텐츠를 도입하게 됐다.

최근 교육사가 방공포병학교 교육에 ‘패트리어트 발사대 3D 시뮬레이션’을 개발·적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시뮬레이션은 실제 무기체계를 활용한 실습교육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상황에 착안해 지난해 4월부터 9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개발에 들어간 예산은 약 2억 원 수준으로 외부 민간업체가 개발한 장비를 구매하는 대신 자체 개발을 통해 최소 10배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교육사는 지속적인 VR·3D 교육훈련 체계 구축을 위해 기술 전문인력 확보, 최첨단 장비 도입 및 개발체계 구축, 체계적인 콘텐츠 개발소요 관리 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적으로는 3D 시뮬레이션의 기술적인 부분을 더욱 세밀하게 향상하고, 내적으로는 교육 콘텐츠의 내용을 더욱 다양화·풍부화할 예정이다.

교육사 권혁제(중령) 교육자원정보실장은 “높은 교육효과가 완벽한 임무수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교육생의 눈높이에 맞춘 VR·3D 콘텐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lgiant61@dema.mil.kr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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