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책 읽고 동영상 추천 릴레이…책으로 소통하다

송현숙

입력 2020. 02. 18   16:53
업데이트 2020. 02. 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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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진기사, 독서 활성화 프로젝트

 
온·오프라인 연계 장병 호응 이끌어
월간 북튜버처럼 매월 2명 추천
온라인 독후감 공모전 ‘일독일작’도


해군진해기지사령부가 2020년 책 읽는 병영문화 조성을 위해 도입한 ‘온·오프라인 연계 독서 활성화 프로젝트’가 부대 장병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동영상 도서 추천 릴레이 ‘일인일책(1人1冊)’의 1·2번 주자로 지목된 강태민(오른쪽) 병장과 이정삼 주임원사가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다음 추천인을 지명하는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승우 하사
해군진해기지사령부가 2020년 책 읽는 병영문화 조성을 위해 도입한 ‘온·오프라인 연계 독서 활성화 프로젝트’가 부대 장병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동영상 도서 추천 릴레이 ‘일인일책(1人1冊)’의 1·2번 주자로 지목된 강태민(오른쪽) 병장과 이정삼 주임원사가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다음 추천인을 지명하는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승우 하사



통계청의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1년 동안 책을 한 권 이상 읽은 독서 인구는 5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는 얘기. 우리 국민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도 14.4권으로, 최근 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책 읽지 않는 사회 분위기와 달리 ‘독(讀)하게 읽고! 서(書)로 추천’하며 책 속에서 지식과 지혜를 찾는 장병들이 있다. 바로 해군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 장병들이다.

부대가 2020년 책 읽는 병영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온·오프라인 연계 독서 활성화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독서 활성화 프로젝트는 온라인과 동영상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병사들에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을 심어주고, 건전한 자기계발과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동영상 도서 추천 릴레이 ‘일인일책(1人1冊)’과 온라인 상시 독후감 공모전 ‘일독일작(1讀1作)’이 두 축을 이룬다.

일인일책(1人1冊)은 ‘월간 북튜버’처럼 운영된다. 매월 2명의 장병(간부, 병사 각 1명)이 자신이 읽은 책을 부대 장병들에게 추천하고, 다음 추천인을 지명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국방망 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탑재하는 릴레이 방식이다. 부대는 다음 독서 릴레이 주자를 지명할 때에도 간부는 병사를, 병사는 간부를 상호 교차하되 부대도 달리 지명해 책을 통해 계층 간 벽을 허물고 서로 소통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일독일작(1讀1作)은 부대 홈페이지 독서 게시판에 게재하고, 그중 우수작을 선정해 분기마다 포상하는 활동이다. 일반적으로 기간이 정해진 공모전과 달리 장병들이 자신이 원하는 때면 연중 언제든지 독후감을 게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부대는 두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하거나 선정된 장병에게는 휴가나 문화상품권 등을 당근으로 제시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일인일책의 첫 번째 주자인 강태민 병장은 “유튜버처럼 책을 영상으로 추천하는 방식이 흥미로워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독서 활성화 운동을 계기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책을 읽었고, 올해 최소 10권 이상 독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강 병장의 지목을 받은 이정삼 주임원사는 “책을 통해 수병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번 독서 활성화 프로젝트를 기획한 공보정훈실 장성희 중위는 “독서는 모든 부대에서 권장하고 있지만,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더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금 색다른 시도를 하게 됐다”면서, “동영상과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책과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되고 책 읽는 병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숙 기자 letter3753@dema.mil.kr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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