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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부대 ‘완전작전 10만 회’ 금자탑

맹수열

입력 2020. 02. 16   15:55
업데이트 2020. 02. 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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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 파병 부대…14년째 무사고
매일 도보 4회·기동 6회 이상 정찰
작전성과 가장 우수한 부대로 평가
정경두 장관 “국가 위상 높여” 격려


동명부대 23진 장병들이 지난 14일 작전활동 10만 회와 의료지원 15만 회 달성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동명부대 23진 장병들이 지난 14일 작전활동 10만 회와 의료지원 15만 회 달성 기념 행사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불리며 레바논의 평화정착에 앞장서고 있는 동명부대가 ‘완전작전 10만 회’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파병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썼다.

부대는 16일 “최근 완전작전 10만 회를 달성한 뒤 지난 14일 이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완벽한 임무수행을 다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동명부대는 2007년 7월 유엔 레바논평화유지군(UNIFIL) 소속으로 레바논 남부지역의 정전 감시 임무를 부여받아 첫발을 내디딘 뒤 올해로 14년째 평화유지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부대 단위 파병으로는 대한민국 최장기 파병 부대다. 현재 레바논 남부 티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임무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완벽한 작전을 펼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정경두 장관도 지난 14일 동명부대 장병들에게 축하 서신을 보냈다. 정 장관은 “여러분 한 명 한 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사외교관으로서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동쪽(東)에서 온 밝은(明) 빛’이라는 부대 이름처럼 레바논을 밝게 비추는 역할을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해줄 것이라 믿으며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부대가 처음 작전을 시작한 뒤 2월 14일까지 4594일간 이어진 10만 회의 작전활동 성과는 숫자로 나타내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지금까지 부대는 기상에 상관없이 하루 네 번 이상 도보정찰을 했다. 총 1만1015회의 작전을 거리로 환산하면 4만4060㎞나 된다. 하루 여섯 번 이상 실시하는 기동정찰은 무려 110만3475㎞(총 4만4139회 작전)에 달한다. 레바논의 총 국토 면적이 1만453㎢임을 고려하면 장병들이 도보정찰로 걸은 거리는 레바논 국토를 103번 왕복한 것과 같고, 기동정찰 거리는 2590번 왕복한 셈이다.

UNIFIL 내에서도 동명부대의 작전 수행능력은 호평받고 있다. 두 번째로 파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안광호(중령·진) 군수과장은 “동명부대는 UNIFIL 파병국가 가운데서도 작전 성과가 가장 우수한 부대로 평가받고 있다”며 “완전무결한 작전활동은 레바논군이 수행해야 할 작전요소를 뒷받침하는 차원에서도 큰 역할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동명부대는 오랜 기간 쌓여온 전통을 바탕으로 부대운영의 체계화를 이뤘다. 여기에 우수한 장병들의 능력과 참모진의 유기적인 호흡이 어우러져 완전작전 10만 회라는 쾌거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부대는 앞으로도 레바논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완벽한 작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레바논 주민들이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는 데 아낌없는 도움을 줄 각오도 하고 있다.

김도열(대령) 동명부대장은 “동명부대 장병 모두가 대한민국의 군사외교관이자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헌신한 것이 ‘신이 내린 선물’이자 레바논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이유”라며 “앞으로도 부대가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레바논의 평화와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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