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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헌혈은 '진행형'

송현숙

입력 2020. 02. 13   16:58
업데이트 2020. 02. 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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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계룡대 해군본부 앞에 마련된 헌혈 차에서 최기영(왼쪽) 대령을 비롯한 해군 장병들이 헌혈하고 있다.  해군 제공
13일 계룡대 해군본부 앞에 마련된 헌혈 차에서 최기영(왼쪽) 대령을 비롯한 해군 장병들이 헌혈하고 있다. 해군 제공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단체 헌혈이 25% 이상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공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헌혈 운동에 동참하며 희망의 불씨를 나눴다. 통상적으로 대한적십자사 소속 전국 7개 혈액원은 5일분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혈액 보유량이 3일분 안팎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도 참여
“장병들 적극적인 동참” 당부
  
이에 따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13일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적 위기상황인 만큼 해군 장병들이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당부하고, 해군본부 앞에 마련된 헌혈 차에서 장병들과 직접 헌혈에 나섰다.

이날 헌혈에 참여한 최기영 대령은 “수혈을 받지 못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헌혈에 동참했다”며, “해군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국가적인 혈액 부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군은 올해에만 45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해 약 150만mL의 혈액을 나눴으며 앞으로도 전 부대에서 헌혈 계획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공군2방공유도탄여단
희망 장병 대상으로 실시


12일 공군2방공유도탄여단 8921부대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발적으로 헌혈을 마친 후 헌혈증서를 들어 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12일 공군2방공유도탄여단 8921부대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발적으로 헌혈을 마친 후 헌혈증서를 들어 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2방공유도탄여단 예하 8921부대장 허동혁 소령(진)과 군의관 김정태 대위도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 부대의 헌혈 희망 의사를 밝히고 12일 희망 장병을 대상으로 헌혈 운동을 추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헌혈 희망 장병 본인과 가족의 중국 여행 여부, 확진자 접촉 여부 등을 사전에 면밀히 확인한 뒤 헌혈을 진행했다. 4시간 동안 실시한 이번 헌혈에는 총 30명의 장병이 참여해 1만2000㏄의 소중한 혈액을 모았다.

헌혈에 동참한 이은석 일병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혈액 수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들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군인으로서 현 상황에 보탬이 되고 싶어 헌혈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양정민 대리는 “최근 혈액 수급이 힘들고 단체 헌혈 취소도 많은데 이렇게 부대에서 먼저 연락해 주셔서 고맙고, 특히 헌혈 차량이 1대뿐이라서 평균 1시간 동안 많아야 8명이 헌혈할 수 있는 상황에서 4시간 동안 더구나 격오지 부대에서 30명이나 기꺼이 참여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현숙 기자 rokaw@dema.mil.kr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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