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우려 대규모 필기시험 부담
공기업·대기업 채용 망설여
대학 취업캠프·특강 취소·연기
대기업 수시채용 전환 가속화
상반기 채용 축소 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전국이 비상이다. 직접적인 감염 우려나 마스크 대란 같은 것이 눈에 보이는 1차적인 영향이라면, 음식점이나 놀이시설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급격하게 인파가 줄면서 생기는 자영업자들의 영업 부진은 2차적인 피해다. 그런데 여기에 3차적인 여파가 생길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채용이다.
당장 2~3월에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던 공공기업들과 대기업들이 채용을 망설이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들린다. 서류심사야 대면이 아니라서 상관없는데, 대규모 필기시험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어서 그에 따른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방역 비용 부담이야 그렇다 해도 진짜 위험은 한두 명이라도 시험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람이 나오게 될 때의 충격이다.
현재는 감염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언제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지 알 수 없다. 사스나 메르스 때의 경험으로 미루어 8~9개월은 가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종식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그래서 적어도 5~6월까지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특히 대학들이 개강을 늦추고는 있지만, 3월이 되면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위기감은 더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상반기 채용 성수기가 바로 3~4월이라는 것이다.
대기업 같은 경우는 원래 2020년 들어서 정기적인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는 그룹들이 좀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수시채용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현대·기아차가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SK·CJ·LG 같은 기업들도 수시채용 전환이 유력한 기업들이다.
공기업은 이런 대기업의 공채시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해 서류심사 통과를 더 쉽게 만들고, 취준생에게 가능한 한 많이 필기시험의 기회를 주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필기시험 시행 시 필연적으로 대규모의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것이다. 졸업식·입학식 같이 평생 한 차례뿐인 행사도 없어지는 판에, 이렇게 대규모 인파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시행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많은 공기업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청년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상반기에 예정된 채용을 강행할지, 아니면 이미 할당된 T.O.를 하반기로 돌려서 하반기 채용을 확대할지, 그도 아니면 상반기 채용을 2~3개월 늦추는 방향으로 할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달려 있다.
문제는 상반기 공채를 위해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 지금 아무 가이드가 없다는 점이다. 열심히 상반기를 준비했는데, 많은 기업이 채용을 뒤로 미뤄 버리면 아예 기회조차 없어지는 것이니까 말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지금 상반기 채용에 대비한 준비들이 잘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학교의 경우에는 겨울방학 기간이나 학기 초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이력서 준비, 그리고 필기시험 준비를 위한 특강이나 스터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면서 재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이 상반기 채용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왔다.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취업캠프나 취업특강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연기라고 해도 기약이 없기 때문에 취소와 마찬가지다.
이런 캠프나 특강들이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시행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대학 입장에서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별로 없다. 하지만 이런 도움을 받아 취업을 효과적으로 준비해 왔던 취준생들은 조금 곤란하게 됐다. 별다른 정보와 가이드 없이 상반기 채용을 혼자서 준비해야 하니 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어떤 형태로든 상반기 채용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축소 지향이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아무래도 상반기 채용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공기업 같은 경우는 한 해 뽑는 인원이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하반기를 준비하는 취준생들이라면 T.O.가 조금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으니 너무 실망은 하지 말자.
감염 우려 대규모 필기시험 부담
공기업·대기업 채용 망설여
대학 취업캠프·특강 취소·연기
대기업 수시채용 전환 가속화
상반기 채용 축소 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전국이 비상이다. 직접적인 감염 우려나 마스크 대란 같은 것이 눈에 보이는 1차적인 영향이라면, 음식점이나 놀이시설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급격하게 인파가 줄면서 생기는 자영업자들의 영업 부진은 2차적인 피해다. 그런데 여기에 3차적인 여파가 생길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채용이다.
당장 2~3월에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던 공공기업들과 대기업들이 채용을 망설이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들린다. 서류심사야 대면이 아니라서 상관없는데, 대규모 필기시험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어서 그에 따른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방역 비용 부담이야 그렇다 해도 진짜 위험은 한두 명이라도 시험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람이 나오게 될 때의 충격이다.
현재는 감염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언제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지 알 수 없다. 사스나 메르스 때의 경험으로 미루어 8~9개월은 가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종식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그래서 적어도 5~6월까지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특히 대학들이 개강을 늦추고는 있지만, 3월이 되면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위기감은 더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상반기 채용 성수기가 바로 3~4월이라는 것이다.
대기업 같은 경우는 원래 2020년 들어서 정기적인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는 그룹들이 좀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수시채용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현대·기아차가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SK·CJ·LG 같은 기업들도 수시채용 전환이 유력한 기업들이다.
공기업은 이런 대기업의 공채시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해 서류심사 통과를 더 쉽게 만들고, 취준생에게 가능한 한 많이 필기시험의 기회를 주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필기시험 시행 시 필연적으로 대규모의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것이다. 졸업식·입학식 같이 평생 한 차례뿐인 행사도 없어지는 판에, 이렇게 대규모 인파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시행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많은 공기업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청년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상반기에 예정된 채용을 강행할지, 아니면 이미 할당된 T.O.를 하반기로 돌려서 하반기 채용을 확대할지, 그도 아니면 상반기 채용을 2~3개월 늦추는 방향으로 할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달려 있다.
문제는 상반기 공채를 위해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 지금 아무 가이드가 없다는 점이다. 열심히 상반기를 준비했는데, 많은 기업이 채용을 뒤로 미뤄 버리면 아예 기회조차 없어지는 것이니까 말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지금 상반기 채용에 대비한 준비들이 잘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학교의 경우에는 겨울방학 기간이나 학기 초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이력서 준비, 그리고 필기시험 준비를 위한 특강이나 스터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면서 재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이 상반기 채용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왔다.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취업캠프나 취업특강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연기라고 해도 기약이 없기 때문에 취소와 마찬가지다.
이런 캠프나 특강들이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시행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대학 입장에서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별로 없다. 하지만 이런 도움을 받아 취업을 효과적으로 준비해 왔던 취준생들은 조금 곤란하게 됐다. 별다른 정보와 가이드 없이 상반기 채용을 혼자서 준비해야 하니 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어떤 형태로든 상반기 채용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축소 지향이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아무래도 상반기 채용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공기업 같은 경우는 한 해 뽑는 인원이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하반기를 준비하는 취준생들이라면 T.O.가 조금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으니 너무 실망은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