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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국방광장] 공군 갈등관리실, 갈등을 넘어 협력과 상생으로

입력 2020. 02. 10   17:40
업데이트 2020. 02. 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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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공군항공우주전투발전단 갈등관리실·군무사무관
서진석 공군항공우주전투발전단 갈등관리실·군무사무관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사회적 갈등에 주목하기 시작해 그 예방과 해소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구에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갈등요인지수 10위, 갈등관리수준 27위로 심각한 갈등 수준을 보인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 앞에, 공군은 2008년 공군본부 갈등관리 및 홍보기획 태스크포스(TF) 편성을 시작으로 3군 중 유일하게 갈등관리실을 만들어 갈등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공군의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데 갈등을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갈등’은 비교적 최근에 와서 공군이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업 중 하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면 그간 우리가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도 표현만 다를 뿐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갈등관리’의 필요성과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갈등을 예방·해소·분석하는 일련의 활동은 단지 갈등을 푸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정과 군의 이미지 개선에도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공군 갈등관리실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더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갈등관리 방향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고, 갈등관리시스템 역시 변화를 거듭했다.

또 공군 갈등관리정책 수립 및 시행, 갈등관리업무 총괄 및 조정·통제, 공군본부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운영, 갈등관리 대내외 유관부서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과 유지, 갈등조정협의체 운영에 관한 업무 조정·통제, 갈등관리 교육계획 수립 및 시행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공군 전반의 갈등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공군 갈등관리실은 이론부터 법·제도까지 아우르는 한 차원 높은 행정과 깊이 있는 교육, 공군 갈등관리 매뉴얼을 바탕으로 하는 실용적인 갈등관리 역량의 효과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실무 외에도 담당자 갈등관리 워크숍, 외부 전문기관 연례협의회/의장단 간담회, 민·관·군 갈등관리 세미나, 갈등관리 맞춤형 순회교육, 갈등상담/협상 기본과정 실무연수, 비행단 갈등관리 지도방문, 갈등관리 역량 강화 교육, 갈등과제 점검 및 지원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군 갈등에 관한 전반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갈등관리 담당자 개개인은 물론 공군 전반의 갈등관리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 사회의 실질적 갈등 완화에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공군 갈등관리실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으며, 관심 있는 많은 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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