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최준형의 전역학교

표적 보지 않고 사격을? 적을 알아야 명중률 높인다

입력 2020. 01. 20   16:35
업데이트 2020. 01. 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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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채용공고 분석과 입사지원


취업 준비의 시작점이자 방향성 잡아주는 역할
취업포털·온라인 카페 등 수시 방문해 확인해야
목표 분명하다면 전문화된 정보서비스 활용 유리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기업은 신뢰성 낮아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앞서 채용공고를 살펴보는 습관은 취업 방향성을 잡아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취업 시장에서는 채용공고 분석을 취업준비의 시작점이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를 간과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자주 봤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선발하는 기준이 다 비슷해서 채용공고를 찾아보지 않아도 취업에 대한 대비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은 각자 요구하는 인재상과 선발하는 기준들이 다르고 다양해졌다. 이 때문에 취업에서 채용공고 분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많은 취업준비생은 소문과 감에 의존해 취업준비를 시작한다. 표적을 보지 않고 사격을 하면 명중시킬 수 있을까? 채용공고를 분석하지 않고 취업준비를 시작한다는 것은 표적을 보지 않고 사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취업정보서비스 제공하는 곳 활용

채용공고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문 취업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및 온라인카페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털과 온라인카페 특성에 따라 업로드되는 기업의 종류와 시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곳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원하는 채용공고가 빠르고 정확하게 올라오는지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2~3곳을 선정해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업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장병이라면 취업포털에서 다양한 채용공고를 검색해 보면서 마음에 드는 채용을 살펴보고, 여러 채용 공고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 보면서 공통적인 채용 조건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취업 목표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 경험적인 요소와 주변 사람들의 추천 등으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데, 다양한 채용공고 속에서 자신이 해당하는 자격과 조건을 살펴보면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워크넷, 사람인, 잡코리아 등이 대표적인 채용 포털이다.

취업목표가 분명한 장병이라면 자신이 목표한 직업·산업·직무·기업에 전문화된 취업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정 영역에 전문화된 취업정보서비스의 경우에는 해당 분야의 트렌드를 살펴보기가 쉽고 특화된 채용정보를 복잡한 절차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용공고에서 무엇을 확인하나

채용공고는 채용하는 기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크게 담당 업무와 지원자격, 근무조건 등으로 구분해 공개된다. 특히 최근에는 직무 중심의 채용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담당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트렌드다. 담당 업무를 읽어보면 취업 후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예측도 가능하지만, 목표 직무를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장병들에게는 나에게 맞는 직무를 찾을 수 있는 참고자료로도 도움이 된다.

지원자격의 경우에는 자격 사항, 우대 사항, 기타 등으로 구분된다. 자격 사항은 필수 사항으로도 표현되는데 채용에 지원할 수 있는 최소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해당 채용에 관심이 있지만 자격 사항이 부족하다면 해당 자격 사항부터 빠르게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채용공고에서 지원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자격 사항이라면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 것은 우대 사항이다. 우대 사항에서 제시한 조건과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최종 합격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지원하려는 직무와 관련된 여러 공고를 비교해 공통으로 적용하는 우대 사항 위주로 준비한다면 취업에 유리하다.

근무조건의 경우에는 고용 형태, 근무지, 연봉, 복지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근무조건은 대체로 채용 과정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채용이 확정된 이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노력해서 취업했는데 근무조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의외로 많으니 채용공고에 나와 있는 근무조건을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용 형태에 있어서 정규직인지 계약직인지 확인이 필요하며, 채용공고에 정확하게 기재되지 않았다면 직접 채용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무지·연봉 등도 정확하게 기재되지 않은 경우 채용 담당자 또는 검색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채용기관별 채용공고 확인 팁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자체 채용 전용 홈페이지가 구축돼 있고 그곳에서 채용공고와 지원접수가 이뤄지고 있다. 채용 포털이나 카페에서 채용정보를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공고의 변경이나 수정 사항이 누락될 수 있으니 해당 기업의 채용 전용 홈페이지에서 직접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많은 장병이 관심을 두고 있는 공공기관 채용 정보의 경우에는 연초에 채용계획을 모아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연다. 이곳에 가면 공공기관의 채용 트렌드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하다. 특히 공공기관의 채용계획과 정보를 정리한 책자를 나눠주고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취업에 관심이 많은 장병들은 다녀오기 바란다. 혹시 일정이 맞지 않아 가지 못한다면 잡알리오(Job-Alio)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박람회’에 제공된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다.



근무조건 정확한 명시가 없는 경우 의심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채용공고를 확인하다 보면 이곳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인지 걱정이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잘 알려진 기업의 경우에도 믿고 취업했지만, 막상 입사해 보니 기업문화가 알려진 것과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채용공고에서 신뢰할 수 없는 기업들이 보이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비슷한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온다. 채용하더라도 그만두거나 취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비슷한 공고가 자주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배우면서 일하세요’라는 표현을 쓰는 기업이다. 물론 실제로 배우면서 일할 사람을 찾고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 마지막으로 4대 보험 등 근무조건에 대한 정확한 명시가 없는 경우에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채용공고 확인하는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봤다. 지금 당장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장병에게도, 취업 목표를 수립하지 못한 장병에게도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노력은 중요하다. 2020년 상반기 채용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이니 지금부터 차근차근 채용정보를 확인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어떨까?

<최준형 전역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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