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한계를 넘어…‘전투 베테랑’ 향한 담금질

김민정

입력 2020. 01. 17   17:01
업데이트 2020. 01. 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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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사관학군단 동계입영훈련


전국 3곳 1·2학년 후보생 201명 참가
‘최정예 전투부사관’ 목표로 훈련 매진
실제 전장처럼…기본 전투수행력 습득


지난 16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육군 부사관학군단(RNTC) 동계입영훈련에서 한 후보생이 각개전투훈련 중 연막을 뚫고 목표지점을 향해 힘차게 약진하고 있다. 익산=이경원 기자
지난 16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육군 부사관학군단(RNTC) 동계입영훈련에서 한 후보생이 각개전투훈련 중 연막을 뚫고 목표지점을 향해 힘차게 약진하고 있다. 익산=이경원 기자


“공격개시선을 통과하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6일 육군부사관학교(부사교) 훈련장은 육군 부사관학군단(RNTC)의 훈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동계입영훈련 2주 차를 맞은 RNTC 후보생들이 각개전투를 통한 기본 전투기술 숙달 훈련에 돌입한 것. 후보생들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최정예 전투부사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었다. (☞ 어해설 : RNTC)


이날 훈련은 적이 A고지 일대에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상황이 부여되면서 시작됐다. 대대로부터 공격작전 준비 명령이 하달되자 후보생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어진 6가지 전술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고 고지를 점령해야 하기 때문이다. 1학년 후보생들에게는 아직 낯설고 어려운 훈련과정이지만, 주어진 임무와 군장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그들의 얼굴에선 임무 완수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패기가 넘쳤다.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동계 입영훈련중인 부사관학군단(RNTC) 후보생들이 부대 각개전투 훈련장에서 소.부대 전투전문가로서 야전에서 요구되는 기본전투기술 체득을 하고 있다. 익산=이경원 기자.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동계 입영훈련중인 부사관학군단(RNTC) 후보생들이 부대 각개전투 훈련장에서 소.부대 전투전문가로서 야전에서 요구되는 기본전투기술 체득을 하고 있다. 익산=이경원 기자.


“펑펑!” 공격개시선을 통과하자 연막탄이 피어올랐다. 후보생들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빨리 장애물을 극복하고 목표지점을 향해 신속하게 기동했다. 교관의 호령 속에 훈련은 쉴 틈 없이 전개됐다. “분대장조 약진. 부분대장조 엄호.” “신속하게 엎드려. 전방경계! 앞을 봐.”

후보생들은 지형지물을 이용한 은·엄폐를 숙달하고, 가상의 적을 향해 전투사격도 훈련했다. “탕탕!” 공포탄 소리는 실제 전장을 방불케 했다.

10여 명씩 분대 단위로 편성된 후보생들은 부여된 전투 상황을 반복·숙달하면서 각자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또 상황에 맞는 전투대형 및 이동기술을 체득하며 실전 감각을 높였다.


전남과학대 1학년 이주호 후보생은 “남들과 달리 뜻깊은 겨울방학을 보내서 보람차다”며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자세로 남은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과기대 1학년 최윤지(여) 후보생도 “학군부사관으로서 자부심을 품고 부사관에게 필요한 전투역량과 인성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RNTC 동계입영훈련에는 전국 3개 부사관학군단에서 1·2학년 후보생 201명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 6일 입소식을 시작으로 1학년은 오는 23일까지 3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훈련을 통해 ‘군(軍)의 전투 베테랑’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된다. 2학년은 지난 17일을 끝으로 2주간의 훈련과정을 마무리했다.


훈련은 부사관으로서 기본 소양과 전투 수행능력을 갖춘 최정예 전투부사관 육성을 목표로 1학년의 경우 유격훈련·각개전투·개인화기 등 강인한 정신력과 개인 기본 전투기술 체득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2학년은 임관을 앞둔 만큼 ‘소·분대 전투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추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에 감시장비 및 통신운용 등 야전에서 요구되는 장비운용 능력을 숙달하고 분대 지휘자로서 지휘통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5교육대 담임교관 황재경 상사는 “훈련을 통해 나날이 발전하는 후보생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며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야지 극복능력을 갖춘 전투부사관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과학대 부사관학군단 이동하 훈육관은 “부사관의 역할과 임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훈육관으로서 정예·정통 전투부사관 육성을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민정 기자

김민정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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