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침투한 적은 반드시 격멸” 冬장군도 놀랐다

김민정

입력 2020. 01. 14   17:23
업데이트 2020. 01. 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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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5군단 동계 대침투훈련


거동수상자 검문 불응 인근 야산 도주 상황 부여
지상·공중 가용 자원 총동원 추적·격멸 명령 하달
특공연대 장병 헬기 탑승… 패스트로프로 투입
TOD 등 첨단 장비 가동 적 격멸하며 훈련 종료

육군5군단 전투참모단 및 예하 전 부대가 동계작전 수행 능력 극대화를 위해 혹한기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14일 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고지대의 세찬 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패스트로프로 수리온 헬기에서 강하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육군5군단 전투참모단 및 예하 전 부대가 동계작전 수행 능력 극대화를 위해 혹한기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14일 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고지대의 세찬 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패스트로프로 수리온 헬기에서 강하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두두두두두두.”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에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던 14일 오전 경기도 포천 관음산 일대에서 기동헬기 수리온(KUH-1)이 우렁찬 소리를 내며 하늘을 갈랐다. 그 주변으로 공격헬기 코브라(AH-1S)가 상공을 선회하며 엄호 비행에 나섰다. 동계 대침투훈련 2일 차에 접어든 육군5군단이 적을 찾아내 격멸하는 탐색격멸작전에 돌입한 것.

이날 훈련은 사단 사령부에서 거동수상자가 초병의 검문에 불응하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하는 상황이 부여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군단으로부터 지상·공중에서 운용할 수 있는 모든 가용 자원을 활용해 침투한 적을 신속히 추적·격멸하라는 명령이 하달됐다. 주둔지 내에 대기 중이던 특공연대 장병들은 4개 조로 나뉘어 헬기에 탑승한 뒤 작전지역으로 이동했고, 패스트로프로 신속하게 목표 지점에 투입됐다.

고지대의 세찬 바람에 로프가 휘날리며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장병들은 단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완벽한 자세로 강하했다. 지상에 내려온 장병들은 은밀하고도 신속하게 기동했다. 연일 계속된 혹한의 날씨에 길은 얼어붙어 고르지 못하고, 이동로는 급경사의 연속이었지만 장병들은 서로 의지하고 사기를 북돋우며 임무 완수에 온 힘을 다했다.

신승윤(중사·진) 정찰통신담당관은 “실전과 같은 강한 교육 훈련으로 갈고닦은 전기·전술과 체력으로 어떠한 적이 침투하더라도 꼭 격멸해서 현장에서 완전 작전으로 종결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득진(소령) 6지역대장은 “침투한 적은 반드시 격멸한다는 신념으로 혹한에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우리의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최단 시간 내에 적을 격멸하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훈련에는 각종 첨단 장비도 투입됐다. 드론은 지정경로를 따라 비행하며 적의 위치와 동향을 파악해 지휘소에 실시간 전송했고, 지휘소는 모니터를 통해 적의 예상 은거지를 파악하며 작전을 전개했다.

이외에도 적의 위치 탐지 및 추적 시 열상감시장비(TOD)와 CCTV 등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가동하고, 사회안전망(방범용 CCTV) 활용 계획을 수립하는 등 유사시 상황판단 및 대응능력이 기존 훈련보다 한층 강화된 면모를 보여줬다. 이 같은 첩보수집과 보고, 정찰감시 등 일련의 훈련 과정은 실전을 방불케 했고 최종적으로 적을 격멸하면서 훈련이 마무리됐다.


14일 진행된 육군5군단의 혹한기 훈련에서 6사단 육탄독수리연대 장병들이 봉쇄선을 구축한 뒤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14일 진행된 육군5군단의 혹한기 훈련에서 6사단 육탄독수리연대 장병들이 봉쇄선을 구축한 뒤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동계작전 수행 능력 극대화를 위해 실시되는 이번 5군단 혹한기 훈련에는 군단 전투참모단 및 예하 전 부대가 참가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고 새롭게 변화된 작전환경 요소를 고려해 부대별 임무에 부합하는 특색 있는 훈련으로 진행하면서 전투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훈련은 작전지역에서 최단 시간에 작전을 종결짓는 것을 목표로 기동성을 최대한 살려 동적이고 공세적인 전투력 운용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이에 초동조치부대 운용, 헬기와 드론 등 각종 항공전력 투입, 군·경 합동 검문소 및 정찰대 운용, 전시전환 및 부대 증편 등 다양한 상황과 조건에서 실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군단은 혹한기 훈련을 앞두고 언제라도 완벽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Fight Tonight’ 개념을 구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작전개념을 조기에 숙지하도록 사단별 통합 상황조치 훈련을 시행하고 간부 교육훈련 형식의 전투참모단 훈련을 통해 지휘관의 전술관을 공유하면서 전투 수행 방법과 작전계획을 철저하게 검증해 왔다.

특히 훈련에 앞서 부대별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했고, 작전지역 내 유관 기관과 연계해 신속한 초기대응 태세를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더불어 주요 국면별 비전투손실 예방을 위해 훈련 전 시범식 교육과 현지 전술토의를 실시, 혹한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식별 및 차단했다.

6사단 김경섭(대령) 용문산연대장은 “당장 오늘 밤 적과 싸워도 반드시 이기는 강한 부대를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군(軍)의 역할”이라며 “항재전장(恒在戰場) 의식을 바탕으로 혹한도 이기는 강인한 의지로 하나 돼 조국이 부여한 막중한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김민정/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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