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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 의식주 변화…실생활 공감형 정책 시행

입력 2020. 01. 13   16:55
업데이트 2020. 01. 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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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군수·시설 분야


전복삼계탕 먹고 컴뱃셔츠 입고 개선된 숙소서 자고


국방부는 올해 장병들이 훈련 뒤 가장 먹고 싶어하는 품목으로 꼽은 전복삼계탕의 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육군25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전복삼계탕을 먹고 있는 모습.   조용학 기자
국방부는 올해 장병들이 훈련 뒤 가장 먹고 싶어하는 품목으로 꼽은 전복삼계탕의 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육군25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전복삼계탕을 먹고 있는 모습. 조용학 기자

 
장병 개개인의 생활환경은 전투력으로 이어지는 요소다. 최첨단 무기를 갖추고 강한 훈련을 거듭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운용하는 사람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한다면 효율성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방부 역시 이런 문제를 누구보다 절실히 이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장병들이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2020년 업그레이드되는 우리 군의 모습은 장병들의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첨단 미래군으로 변모하는 것은 물론 장병들이 실생활에서 편익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감형 정책들을 시행할 방침이다. 인사복지·정보화, 군수·시설, 방위산업, 군 구조 개혁, 국민편익 증진 등 5개 분야로 정리한 ‘2020년 달라지는 국방업무’ 가운데 두 번째로 소개할 분야는 장병들의 생활에 밀접한 군수·시설 분야다.  




① 급식 개선(2020년 1월)

부대 회식 차원에서 먹는 삼겹살을 고정메뉴로 편성해 월 1회, 1인당 300g씩 생삼겹살을 제공한다. 또 훈련 후 가장 먹고 싶어 하는 품목으로 꼽히는 전복삼계탕의 급식을 확대하는 한편 물고기, 조개, 갑각류 등 어패류를 비롯한 비선호품목은 감량했다.

또 앞서 시험급식을 통해 장병들의 반응이 좋았던 찹쌀탕수육, 샤인머스캣(껍질째 먹는 청포도), 꼬막 등 30품목을 신규 품목으로 제공하게 된다.

2018년 라면류, 2019년 주스류에 이어 올해는 쌀국수와 시리얼류 급식에 다수 공급자 제도를 적용해 장병들이 다양한 시중 제품 중 좋아하는 것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음식물 쓰레기 감량 부대를 평가해 외식 기회 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② 피복류 보급 개선(2020년 1월)

최전방 부대 병사를 대상으로 보급했던 패딩형 동계 점퍼를 입대 병사 전체로 확대 보급하고, ‘컴뱃셔츠’를 모든 입대 장병에게 보급한다.

또 병사 개인 선호에 따른 구매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일용품 현금지급액을 연 6만9000원에서 9만4440원으로 증액한다. 이에 따라 치약, 칫솔, 샴푸(2700ml), 보디워시(4300ml), 세안제 등 개인 일용품 현금지급품의 선택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③ 해·강안 과학화 경계시스템 구축(2020년 12월)

국방부는 올 하반기까지 전국에 설치된 해·강안 경계철책 가운데 작전상 경계철책이 필요한 지역을 제외한 170㎞ 구간에 첨단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이와 연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경계철책 제거 및 지역복원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의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다.



④ 군 시설 유지보수비 확대(2020년)

그동안 군 시설예산은 보수비가 아닌 신축 예산을 중심으로 반영돼 시설물 사용 연수 대비 노후도가 심한 상황이다.

국방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유지보수비 증액을 추진해 올해는 적정 유지보수비의 93% 수준인 8211억 원(전년 대비 14.4% 증가)으로 확대했다.

내년까지는 적정 유지보수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시설물 품질이 향상되고, 신축 예산이 절감되며, 장병 근무·생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⑤ 여군 필수시설 전량 확보(2020년)

국방부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여군이 체감할 수 있는 근무 여건 향상을 위해 여군 편의시설, 여군 전용 화장실 등 여군 필수시설 소요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올해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 370억 원을 들여 여군 편의시설 542동을 설치하는 한편 227억 원을 투입해 전용화장실 823곳을 짓는 등 식별된 요소를 전량 확보할 계획이다.



⑥ 직업군인 주거지원 제도 개선(2020년 지속)

국방부는 군 간부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직업군인 주거지원제도를 개선, 군인과 군인가족의 불편을 덜어주고 임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산과 비용이 수반되는 관사 직접 건립 방식의 주거지원을 지양하고 민간주택시장 활용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 전세뿐만 아니라 월세도 지원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지은 지 30년 이상 된 노후 간부 숙소에 대한 집중 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4252실을 개선했고, 내년까지는 4590실을 추가 개선해 초급간부들이 더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잦은 보직변경과 인사이동으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주거지를 자주 옮겨야 하는 군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인사 이동 시 권역과 무관하게 출·퇴근이 가능한 경우에는 기존 주거지원(관사·전세지원)을 지속 유지해 군인과 가족들의 불필요한 이사 소요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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