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내가 혁신의 주인공’… 우리가 꿈꾸는 특전사 ‘성큼’

김상윤

입력 2019. 12. 12   17:03
업데이트 2019. 12. 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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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사령부, ‘특전사 비전 2030’ 구현 위한 ‘특전 혁신학교’ 운영 
 
미래 전장 부합 아이디어 도출
전투복 벗고 간편복 착용
경어 사용… 호칭은 이름 대신 별명
제약 없는 분위기 속 소통·의견 개진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가 10~12일 운영한 ‘2·3차 특전 혁신학교’에서 특전사 핵심 전투조직의 리더들이 ‘특전사 비전 2030’을 위한 발표와 토의를 하고 있다. 이번 혁신학교는 장병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자유로운 소통을 활성화하고자 간편복을 입고 진행됐다.   부대 제공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가 10~12일 운영한 ‘2·3차 특전 혁신학교’에서 특전사 핵심 전투조직의 리더들이 ‘특전사 비전 2030’을 위한 발표와 토의를 하고 있다. 이번 혁신학교는 장병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자유로운 소통을 활성화하고자 간편복을 입고 진행됐다. 부대 제공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가 10~12일 ‘2·3차 특전 혁신학교’를 운영하며 장병들의 가슴에 ‘특전사 비전 2030’ 구현을 위한 혁신 의지와 창의성의 씨앗을 심었다.

특전사는 최근 미래 전장을 지배하는 ‘전방위 위협 대응 대체불가 특전사’를 청사진으로 ‘하이퍼 커넥터’, ‘초격차 특전팀’ 등 4대 목표가 담긴 ‘특전사 비전 2030’을 수립했다. 이에 특전사는 비전 구현에 대한 장병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신한 혁신 아이디어를 모으고자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지역대장, 중대장 등 특전사 핵심 전투조직의 리더를 대상으로 총 3차에 걸쳐 ‘특전 혁신학교’를 운영했다.

특전 혁신학교는 육군 미래혁신교육센터의 교관 지원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2·3차 혁신학교에서는 미래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특수작전 및 대테러작전 수행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월 열렸던 1차 특전 혁신학교에서는 ‘미래 전장환경의 변화와 특전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미래 특수작전 수행 방법, 부대구조, 무기체계 등에 대한 창의적인 혁신 과제를 도출한 바 있다.

특히 특전사는 특전 혁신학교에 참가한 장병들이 잠시 전투복을 벗고 간편복을 착용한 가운데, 서로 경어를 쓰되 계급·성명이 아닌 별명을 부르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장병들은 어떤 제약도 없는 소통의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비판적으로 사고하며 특전사 비전 구현을 위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했다.

이런 개방적인 분위기는 과거 특전사에서는 자주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특수작전 부대의 특성상 다소 폐쇄적이고, 경직됐던 조직문화가 지휘관의 강한 혁신 의지와 비전 2030 수립을 계기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전사는 혁신학교 운영을 통해 도출된 성과와 장병들의 아이디어를 면밀히 검토해 특전사 비전 2030의 주기적인 개선 및 미래 전력 소요 제기 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특전 혁신학교는 장병들의 ‘혁신 마인드’를 길러주는 것은 물론, ‘내가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사명감과 자부심까지 심어줬다. 혁신학교에 참가한 특전사 귀성부대 김지훈 소령은 “특전요원 개인으로서 미래 특전사의 비전을 그려보는 자체가 감동이었고,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부대원으로서 ‘특전사 비전 2030’을 깊이 이해한 가운데, 우리가 꿈꾸는 특전사를 지금부터 다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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