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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장교 84명 “검은띠 자랑스러워요”

서현우

입력 2019. 12. 10   16:22
업데이트 2019. 12.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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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군사대학교, 28개국 수탁장교 태권도 단증 취득…“자국민에게 우수성 알릴 것”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외국군 수탁장교들이 10일 교내 태권도장에서 열린 태권도 승단 심사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합동대 제공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외국군 수탁장교들이 10일 교내 태권도장에서 열린 태권도 승단 심사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합동대 제공

합동군사대학교(합동대) 수탁교육 외국군 장교들이 태권도 승단 심사에 통과하며 단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합동대는 10일 “국방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28개국 84명의 외국군 수탁장교들이 태권도 승단 심사에 전원 통과하며 1단으로 승단했다”고 밝혔다.

이들 수탁장교들은 지난 4월 13일부터 이틀간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특별수련을 실시하며 태권도를 처음 접했다. 이후 5월부터는 교내에서 본격적으로 태권도 수련을 하며 발차기, 품새, 겨루기 등 기술을 연마했다.

수탁장교들의 태권도 수련 열기는 자발적인 동아리 모임으로도 이어졌다. 매주 네 차례 정기적인 수련 모임과 함께 매일 자발적인 수련이 계속됐다.

특히 태권도 공인 5단의 한국어 교관 박주희 대위의 지도 아래 꾸준히 실력을 키웠다.

태권도 지도 경험이 있는 박 대위는 수탁장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자 재능기부로 동아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태권도 유단자가 된 수탁장교들은 본국에 돌아가 자국민들에게 태권도를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파키스탄 육군 임난 준장은 “태권도 도복 허리에 검은 띠를 매고 있는 나를 보니 뿌듯하고 보람차다”며 “교육을 마치고 귀국하면 우리 국민들에게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합동대 국방어학원은 2017년부터 외국군 수탁장교를 대상으로 태권도 전수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2017년 51명, 2018년 60명에 이어 올해에는 84명이 승단하는 등 3년간 총 195명의 태권도 유단자를 탄생시켰다.

서현우 기자 lgiant61@dema.mil.kr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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