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레바논서 평화유지 활동… 한국군 우수성 알린다

김상윤

입력 2019. 12. 09   16:50
업데이트 2019. 12. 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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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내린 선물’ 동명부대 23진 환송식


6.7대 1의 경쟁률 뚫은 정예 요원들
내년 8월 말까지 파병 임무 수행
장병 6명은 네 번째 파병길 올라
전역 후 재입대·부부 군인 등 눈길


김정수(중장·오른쪽) 육군특수전사령관이 9일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동명부대(레바논 평화유지단) 23진 환송식에서 김도열(대령) 파병준비단장을 격려하고 있다.  인천=한재호 기자
김정수(중장·오른쪽) 육군특수전사령관이 9일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동명부대(레바논 평화유지단) 23진 환송식에서 김도열(대령) 파병준비단장을 격려하고 있다. 인천=한재호 기자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9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레바논 평화유지단 임무를 수행할 동명부대 23진의 환송식을 개최했다.레바논 현지에서 ‘신이 내린 선물’이라 찬사받는 동명부대 23진은 10일과 16일 2차에 걸쳐 레바논으로 전개한 뒤 내년 8월 말까지 파병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정수(중장) 특전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환송식에는 김도열(대령) 파병준비단장 등 258명의 파병장병과 군인가족, 군 관계자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동명부대는 올해로 파병 13년 차를 맞았다. 이번 23진은 6.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정예 요원들로 구성됐다. 파병장병 가운데에는 레바논 파병 경험자 51명 등 총 64명의 해외파병 경험자가 포함돼 더욱 원활한 현지 적응 및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병들은 지난 10월 14일 소집돼 약 8주 동안 전술 및 주특기훈련, 태권도·한국어 교실을 비롯한 민·군작전활동 교육 등 현지 임무 수행에 필요한 행동화 과제를 집중 숙달했다.

김 특전사령관은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장기 파병부대인 동명부대는 이역만리 레바논에서 국제평화유지활동을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하며 감동의 파병 역사를 이끌어 온 주역”이라며 “동명부대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명성을 이어 한국군의 우수성과 위풍당당한 기상을 널리 알리고 무사히 귀국해달라”고 당부했다.

동명부대 23진 김 파병준비단장은 “대한민국 국군의 대표로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23진 장병 모두가 지난 두 달간 최상의 수준으로 파병을 준비했다”며 “국가와 유엔이 부여한 숭고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8개월 뒤 무사히 복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색 경력의 파병 장병들

한편 이번 환송식에서는 이색 경력을 가진 장병들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네 번째 파병길에 오르는 장병은 6명이다. 아크부대 2·13진, 동명부대 6진에 이어 동명부대 23진이 된 전해춘 주임원사는 “레바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솔선수범하여 파병 임무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조부·외조부 등이 6·25전쟁 혹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로서 대를 이어 조국에 충성하고 있는 장병은 정지수 일병 등 9명이다. 정 일병은 “레바논 파병을 통해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조부와 외조부의 뒤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 전 자이툰부대 5진(2차)으로서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민사작전·경호작전 등을 함께 수행했던 주인탁(중령) 작전대대장과 배일규(상사) 특전정작부사관, 오선우(중사) 공보담당관은 동명부대 23진으로서 레바논에서 다시 뭉치게 됐다. 이들은 “레바논에서도 완벽한 팀워크로 임무를 완수하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전역 후 재입대해 파병 임무를 지원한 장병은 배정재(상사) 민사업무부사관 등 3명이다. 배 민사업무부사관은 “새로운 도전을 계기로 군 생활의 활력을 얻고자 파병 임무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소영(소령) 헌병대장을 비롯한 부부군인 6명도 레바논의 안정과 세계평화를 위해 사랑하는 남편·아내에게 조국의 안보를 잠시 맡겨두고 파병길에 나선다. 김 헌병대장은 “군인으로서 숭고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남편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평소 유니세프·유엔난민기구 등 유엔기구 후원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온 정세찬 중사는 “이제 평화유지활동을 통해 직접 그 정신을 실천해볼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윤 기자 ksy0609@dema.mil.kr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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