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더 강하고 더 빠르게… 高기동 항공장비 개발 박차

김민정

입력 2019. 12. 05   16:53
업데이트 2019. 12. 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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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항공학교 ‘비전 2030·2050’ 설계


1000마력급 엔진 국산화 추진 등
“항공 비전, 내년 초 완성할 계획”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조상근(맨 왼쪽) 중령이 육군항공 야전 교관 요원들을 대상으로 ‘육군비전 20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조상근(맨 왼쪽) 중령이 육군항공 야전 교관 요원들을 대상으로 ‘육군비전 20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항공학교(항공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고기동 항공장비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와 함께 소형 헬기에 장착할 1000마력급 엔진개발 추진 방안을 모색 중인 한편, 진화적 개념을 적용한 미래 고속·장거리 회전익기 개발을 구상, 더 빠르고 더 오래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 소요제안도 추진 중이다.

항공학교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육군항공 비전 2030·2050’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학교는 “1000마력급 엔진이 개발되면 무인복합전투회전익기(UCCR)와 소형무장헬기(LAH)의 성능개량 시 국산 엔진을 장착하게 되는 것”이라며 “현재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동성을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정비도 손쉽게 할 수 있어 효과적인 장비 운용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항공기 엔진은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으며, 순수하게 국내 기술로 개발된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그러면서 항공학교는 “산·학·연으로 구성된 고기동 과학기술그룹을 통해 엔진 및 변속기 등의 원천기술 확보와 고속·장거리 비행능력 구현의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보다 건설적이고 혁신적인 내용을 담은 육군 항공 비전을 내년 초 완성할 계획”이라며 “현재 육군 비전 2030과 연계해 전(全) 항공인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 설계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항공학교는 지난 7월부터 육군 미래혁신연구센터의 전문교관 지원을 받아 군단 항공단, 항공작전사령부 1·2 항공여단, 항공정비여단, 특수전항공단 등 각 부대 교관 요원을 소집해 ‘찾아가는 혁신학교’를 시행했다.

육군항공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한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 각 항공단은 예하 항공대대를 대상으로 자체 비전 워크숍, 제대별 비전 작성 및 토의, 집단지성을 통해 상향식(Bottom-Up) 비전을 작성해 항공학교 전투발전부로 제출하고, 항공학교는 이를 통합해 병과 비전 2030·2050을 작성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야전부대를 대상으로 병과 비전 소개와 의견수렴을 시행하고 있다.

학교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곳곳에서 대화의 장도 마련했다. 올 9월 열린 육군항공 병과의 날 행사에서는 예비역 단체인 육군항공협회와 교류를 통해 예비역들과 의견을 나눴고 고기동 과학기술그룹의 산·학·연 전문가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최근에는 육군 미래혁신연구센터의 혁신 컨설팅을 통해 병과 비전을 보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는 병과 비전과 연계한 군사혁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5월에 개최한 ‘제1회 한국 회전익기 전시회(KoREx)’가 대표적인 예. 기존 육군항공 무기체계 소개회를 새롭게 전환해 진행한 것으로 미래 회전익기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민·관·군·산·학·연이 함께 최신 항공기술 전문 세미나를 열고 장비 전시를 진행, 3000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 학교는 한국항공우주학회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해 항공 심포지엄 개최를 정례화하고, 수시 기술교류를 통해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민(중령) 전력발전과장은 “병과 비전은 6개월 주기로 계속 보완·발전시켜 육군비전2030과 연계해 현재 군사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육군 미래혁신연구센터의 혁신 컨설팅과 혁신 평가를 계기로 ‘육군항공 비전 2030·2050’ 비전 설계와 혁신 노력이 단순히 병과 자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 병과와도 더욱 긴밀히 협업해 육군 비전 달성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김민정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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