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실전 같은 전투감각 배양… 강한 육군 육성에 매진”

김민정

입력 2019. 12. 05   17:41
업데이트 2019. 12. 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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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욱 육참총장, 다락대 과학화훈련장 방문 장병 격려 
 
전장 상황 세밀한 시나리오로 구상
훈련 데이터·영상으로 사후 피드백
미흡 부분 공유·향후 보완점 도출
“강한 힘은 훈련서 흘린 땀에서 비롯” 
  

서욱(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이 5일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을 찾아 훈련체계를 점검한 뒤 전역을 연기하고 훈련에 참가한 송우석 병장을 격려하고 있다.
서욱(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이 5일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을 찾아 훈련체계를 점검한 뒤 전역을 연기하고 훈련에 참가한 송우석 병장을 격려하고 있다.

육군5기갑여단 불사조대대TF가 전투사격에 나선 5일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에서 K1E1 전차가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육군5기갑여단 불사조대대TF가 전투사격에 나선 5일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에서 K1E1 전차가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5일 육군5기갑여단 불사조대대TF가 훈련 중인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을 찾아 과학화 훈련체계를 점검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서 총장은 훈련 진행 상태와 훈련장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과학화 훈련은 육군의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전 육군이 실전과 같은 전투 감각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새롭게 구축된 과학화 훈련체계를 활용해 기갑·기계화부대가 실기동하며, 실전적인 전투사격을 선보였다. 서 총장은 전차 내부 과학화장비를 점검하고, 전차운영통제실에서 모든 전투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훈련에 동참했다.

서 총장은 훈련 중인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강한 육군의 힘은 교육훈련에서 흘리는 수많은 땀에서 비롯된다”며 “실전적인 과학화 훈련을 통해 강한 육군 육성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서 총장은 전역을 연기하고 훈련에 참가한 송우석(21) 병장을 만나 격려하면서 임무 수행에 충실히 임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뜻과 함께 코인을 전달했다.

대대는 이번 훈련이 과학화훈련장으로 변모한 다락대에서의 첫 훈련인 만큼 훈련 성과를 높이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기존부터 해왔던 교리연구, 지형 숙지, 개인 및 소부대 단위 상황조치 훈련 시행과 사고예방 교육은 물론이거니와 과학화훈련장 체계를 활용한 실전적 상황 구성 등 훈련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대대는 접적전진부터 적 반돌격, 목표 확보까지 상황에 맞게 임기 표적을 올려 전장 상황을 실감 나게 묘사할 수 있다는 과학화 체계의 특징을 활용, 우발요소가 가득한 전장 상황을 다양하게 구현하기 위해 세밀하게 시나리오를 구상해 훈련에 적용했다. 특히 훈련 종료 후에는 훈련 데이터와 영상으로 사후 검토를 실시해 문제점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미흡한 부분을 공유하면서 향후 보완점도 도출했다.

이후광 상병은 “적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다”며 “사격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승무원 간의 전우애도 깊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차장인 변광수(상사) 부소대장은 “무선영상전송함체를 통해 훈련 과정이 실시간으로 녹화되고 포탄의 명중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등 기존 훈련방식과 확실히 차이가 있다”며 “포수와 탄약수 간의 사격술 고벽·결점을 보완할 수 있고, 다수의 표적을 대상으로 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전적 전투 감각 체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연천에서 글=김민정/사진=한재호 기자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은?

육군의 두 번째 군단급 규모
실전 감각 기를 수 있는 훈련장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은 2015년 구축된 승진훈련장에 이은 육군의 두 번째 군단급 규모 훈련장으로 올해 전력화됐다. 대대급 기갑·기계화부대가 공격 및 방어전투사격, 중대급 건물지역 전투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곳으로, 훈련장은 전차통제운영실, 전차사격훈련장, 기보전투훈련장, 건물지역훈련장, 통제지원본부 등 5곳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차와 장갑차의 기동과 실탄사격을 통해 전장을 체험함으로써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이곳에는 무선영상전송함체와 자동명중분석시스템 등 각종 첨단장비가 구축돼 있다. 또 보병은 훈련 영상 분석을 위한 헤드캠을 장착하고, 마일즈 장비를 이용해 건물 내 은거한 적을 소탕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건물 내부에는 실 전장 상황과 유사한 소음과 연막이 묘사되며, 제한된 시간에 적을 제압하지 못할 경우 아군에 피해가 발생하게 만든다. 훈련 종료 후에는 영상과 각종 데이터를 보면서 개인별·제대별 전투 결과에 대해 객관적이고 현장감 있는 사후검토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기존에는 사격 자체가 훈련이었지만, 이제는 훈련 영상을 몇 번이고 반복해 보며 과오를 찾아내 피드백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화훈련장의 특징 중 하나다.

이 같은 야전의 훈련체계의 변화는 국방개혁 2.0과 맥락을 함께한다. 육군은 병력집약형 구조에서 탈피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된 군으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과학화’에 중점을 두고 야전의 훈련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육군은 2032년까지 군단급 6개소, 사단급 9개소의 실전적 과학화훈련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민정 기자


김민정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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