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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첫 해상작전헬기 ALT(알루에트) -Ⅲ 퇴역

안승회 기사입력 2019. 12. 03   16:51 최종수정 2019. 12. 03   17:31

1977년 도입 7만3545시간 1443만7766㎞ 비행
간첩선 격침·인명 구조·조종사 양성 등 임무 완수 

 

3일 해군 목포기지에서 알루에트(ALT)-Ⅲ 해상작전헬기 퇴역식이 열린 가운데 학생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이 ALT-Ⅲ 헬기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해군 제공

43년간 해양주권 수호 임무를 수행한 알루에트(ALT)-Ⅲ 해상작전헬기 3대가 3일 고별 비행을 끝으로 퇴역했다.

해군은 이날 609교육훈련전대가 있는 목포기지에서 ALT-Ⅲ 해상작전헬기 퇴역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성환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퇴역식에는 김기재 6항공전단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 참모, 장병, 군무원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ALT-Ⅲ 역대 조종사와 정비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퇴역식에서 ALT-Ⅲ는 짧은 고별 비행을 했다.

ALT-Ⅲ 헬기는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한 해군의 첫 함정 탑재 헬기로 1977년부터 12대가 도입돼 해양주권 수호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왔다. 이들 헬기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정예 해군 조종사 양성 임무를 수행했다.

ALT-Ⅲ 헬기는 지난달 7일 마지막 교육훈련 비행을 끝으로 일선 임무에서 물러날 때까지 총 7만3545시간 동안 1443만7766㎞를 비행하며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왔다. 이는 지구를 360바퀴 돈 것과 맞먹는 거리다.

해군은 대함·대잠 능력 강화를 위해 1975년 초부터 해상작전헬기 구매 사업을 추진해 이듬해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사(현 유로콥터)와 계약을 체결하고 1977년부터 1979년까지 ALT-Ⅲ 헬기 12대를 도입했다.

1978년 3월 구축함 전북함(DD-916)에 처음으로 이 헬기가 탑재돼 해상초계 임무를 시작했다. 구축함 강원함(DD-922)에 배치된 ALT-Ⅲ 301호기는 1983년 8월 13일 동해에 침투한 북한 간첩 모선을 추적해 대함미사일(AS-12)로 격침하는 공적을 세웠다.

1993년 7월 목포공항에 착륙 중이던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 사고 때 현장에 투입돼 다수의 인명을 구조했다. 1992년에는 흑산도에 거주하는 임신부를 목포로 긴급하게 이송하던 중 기내에서 여아가 태어나기도 했다. 당시 항공대원들은 임신부와 아이를 안전하게 병원까지 이송했다.

이후 1990년대 초 해군의 새로운 해상작전헬기 링스(Lynx)가 도입되면서 ALT-Ⅲ는 점차 작전 임무에서 물러났다. 교육·훈련용 항공기로 전환돼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정예 해군 조종사 224명을 배출했다.

조호진(대령 진) 1비행교육대대장은 “ALT-Ⅲ는 대잠 작전능력을 보유한 우리 해군 최초의 해상작전헬기로 지난 43년간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와 해군 조종사 양성에 헌신해 왔다”며 “ALT-Ⅲ 헬기가 해군 항공사에 기틀을 마련한 발자취는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환 해군작전사령관은 “우리 해군은 ‘해양강국·대양해군’ 구현을 위해 수중·수상·항공 입체균형 전력을 구축하고 부대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더 높은 해군항공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ALT-Ⅲ와 함께 자랑스러운 해군 항공의 역사를 만든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승회 기자 lgiant61@dema.mil.kr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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