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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호국간성… 대한민국은 든든하다

임채무

입력 2019. 11. 29   17:13
업데이트 2019. 12. 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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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군 장교·부사관 임관식 잇따라


지난달 29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개최된 ‘19-6·7·9기, 예비역 19-3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서욱(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이 박슬기 신임 하사에게 참모총장상을 수여한 뒤 악수로 격려하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달 29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개최된 ‘19-6·7·9기, 예비역 19-3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서욱(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이 박슬기 신임 하사에게 참모총장상을 수여한 뒤 악수로 격려하고 있다. 부대 제공

우리 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육·해군 장교·부사관들이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힘찬 새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육군과 해군에서 각각 열린 장교·부사관 임관식에서는 최연소 대위 임관자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 간부의 길을 걷는 장교 및 부사관, 4개의 군번을 가진 이색 이력자까지 화제의 인물이 풍성했다. 위풍당당한 호국의 간성으로 조국 수호의 일익을 담당할 신임 및 재임관 장교·부사관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전기전술을 바탕으로 맡은 임무를 완수할 예정이다.


재정·통역 등 전문 신임장교 26명 첫출발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지난달 29일 전문사관 27기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재정·통역·5급 공채 등 각 직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신임장교 26명이 군 생활의 시작을 알렸다.

신임 장교들은 지난 7주 동안 군 기본자세와 전투체력, 기초 전투기술·전술학·일반학 등 군인 기본 소양을 갖추고, 장교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정립했다.

이날 육군참모총장상은 박계영 중위, 교육사령관상은 고권우 중위, 학교장상은 이현준 소위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관 장교 중에는 최연소 대위 임관자 등 다채로운 사연을 가진 장교들이 화제가 됐다.

먼저 조만석(21) 대위는 최연소 대위 임관자로 독학(獨學)으로 경영학 학사를 이수한 인재다. 초등학교를 두 번 월반(越班)해 4년 만에 졸업했고 중·고교 과정은 검정고시로 이수했다. 열여덟 살 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최연소 공인회계사 타이틀도 갖고 있다.

이종화 학교장은 “특별한 전문성을 갖춘 신임장교들의 새 출발을 축하하며, 장교단의 일원으로서 조국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에게 봉사·헌신하는 자세로 근무할 것”을 당부했다.


557명 전천후 전투부사관 “우리가 세계 최고”

‘세계 최고의 전천후 전투부사관’ 육성의 요람인 육군부사관학교도 지난달 29일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19-6·7·9기, 예비역 19-3기 부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관한 557명(남 311명, 여 246명)의 신임 하사는 18주와 13주(예비역 과정)의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부사관으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과 자질을 함양했을 뿐만 아니라 야전에서 즉각 임무수행 가능한 전투 지휘·기술 능력을 터득했다. 또한, 자치근무 중심의 자율적 병영생활을 통해 간부로서의 책임의식도 함께 배양해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인 전투부사관으로 거듭났다.

교육훈련과 각종 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박슬기·이장욱·김주영·이강산 하사가 참모총장상, 김예원·손덕준·김효찬·박찬영 하사가 교육사령관상, 박차현·최보성·배준혁·전준엽 하사가 학교장상을 각각 받았다.

이날 임관식에는 육군이 올해 도입한 임관자 전원 장기복무 부사관의 임관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전원 장기복무 부사관으로 임관하는 신임 하사들은 특임보병 특기 66명과 사이버·정보체계운용 특기 20명 등 86명이다.

임관식에는 이색 사연을 가진 임관자들도 다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백나연·이서윤·이다솜(여), 최승민 하사가 그 주인공. 백 하사의 아버지 백수종 원사와 이서윤 하사의 아버지 이승욱 원사는 각각 31사단 헌병대 주임원사와 지상군작전사령부 천율대대 차량정비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백 하사의 언니 백아영 하사와 이서윤 하사의 오빠 이동규 하사는 각각 51사단 군종업무담당관, 6공병여단 인사행정부사관으로 복무해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군인가족이 됐다.

해군 중사로 전역 후 재임관한 이다솜 하사는 이번 임관을 통해 2개의 군번을 가진 여군이 됐다.


장교 22명·부사관 36명 다시 위국헌신 사명

같은 날 계룡대 대강당에서는 박동철(소장) 인사사령관 주관으로 2019년 후반기 예비역의 현역 재임관식이 거행됐다.

이날 재임관한 장교 22명과 부사관 36명은 과거 육군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군 간부로서의 열정과 사명을 잊지 못해 다시 육군을 선택한 우수 간부들이다.

이 중 장만순 중사는 군번을 4개나 보유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 장 중사는 지난 2004년 해군 병사로 복무하던 중 해군 부사관에 지원해 2011년까지 3함대에서 근무하다 전역했고, 다시 2012년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30사단 전차대대에서 올 11월까지 근무했다. 해군 병사·부사관, 육군 부사관 군번에 이어 이번 재임관으로 4개의 군번을 갖게 된 것.

이날 박 인사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잠시 군문을 떠났다가 다시 우리 육군의 전우가 된 재임관자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가와 육군을 위한 도전의식과 열정을 바탕으로 간부로서 사명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29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27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달 29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27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102명 해군 장교 “해양수호 임무 완수”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127기 102명이 장교로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해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박기경 해군사관학교장 주관으로 OCS 127기 임관식을 거행했다.

지난 9월 16일 입대한 OCS 127기는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11주 동안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받았다. 군인화·장교화·해군화 3단계 교육훈련 과정을 거치며 사명감과 명예심, 군사지식, 강인한 체력, 부대 지휘 능력을 함양했다.

임관식에서 영예의 국방부장관상은 최준석(해군)·최희영(해병대) 소위가 차지했다. 합참의장상은 노정환(해군)·변인영(해병대) 소위가, 해군참모총장상은 김소영(해군)·정성엽(해병대) 소위가 받았다. 김균호(해병대)·변석현(해군) 소위는 해병대사령관상과 해군사관학교장상을 각각 받았다.

화제의 인물도 풍성했다. 김지영(해병대) 소위는 독립유공자 후손이다. 조부는 조선의열단에서 활동한 고 김근수 지사, 조모는 여성광복군 고 전월선 지사다.

주승진(해군) 소위는 조부와 부의 뒤를 이어 해군을 선택했다. 조부 주도창 예비역 준위는 1946년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에 입대해 35년간 조국 해양수호에 헌신했다. 부친은 해군소령으로 전역했다.

정해승(해군) 소위는 외조부부터 3대에 걸쳐 6명이 해군에 복무한 해군 가족이다.

박 해군사관학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해군은 해양권익을 적극적으로 지켜내고 있으며 ‘해양강국의 국가 비전을 구현하는 대양해군’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며 “해군의 일원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광활한 바다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304명 정예 해군 부사관 탄생

같은 날 해군교육사령부에서는 해군 부사관 후보생 265기 수료 및 임관식도 거행됐다.

신임 해군 부사관 304명은 지난 9월 16일 입대해 11주 동안 제식훈련, 사격훈련, 야전훈련, 종합생존능력 향상훈련 등과 같은 군인화·간부화·해군화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임관했다.

임관식에서 해군참모총장상은 이금주 하사(전자), 교육사령관상은 윤완모 하사(헌병), 기초군사교육단장상은 양석우 하사(갑판), 해군동지회상은 조찬영 하사(법무)가 각각 받았다. 임관자 중에는 재복무자가 전체 임관자의 13%에 해당하는 25명이며 학·군 교류 협력대학 출신자는 54명이 임관했다. 특히 김대경 하사(음탐)는 2014년 6월, 육군 보병 중위로 전역 후 재입대해 바다에서 조국 수호의 사명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심승섭 참모총장은 축전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더욱 빨라진 변화의 물결 속에서 고도의 전문성과 강한 책임감을 갖춘 정예 부사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당찬 포부를 가지고 넓은 바다를 무대로 여러분의 꿈을 펼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채무·안승회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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