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고결한 희생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임채무

입력 2019. 11. 21   16:21
업데이트 2019. 11. 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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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군단,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 거행 

 
6개월간 고양·파주 지역에서
유해 40구와 유품 3157점 발굴


21일 육군1군단이 거행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들이 전사자 유해를 봉송하고 있다.  부대 제공
21일 육군1군단이 거행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들이 전사자 유해를 봉송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군단은 21일 6·25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을 엄수했다. 황대일 군단장 주관으로 거행된 합동영결식에는 군 장병과 고양·파주·양주 지역 보훈단체 관계자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영결식은 유해발굴 추진 경과 보고와 영상 시청, 추모사, 회고사,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 묵념, 유해 봉송 순서로 진행됐다.

군단은 현장 탐문과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증언을 바탕으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과 파주시 파평면 금파리·두포리 일대를 발굴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120여 명의 장병을 투입해 40구의 유해와 M1 탄약 등 유품 3157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양·파주 지역은 6·25 전쟁 발발 초기와 1951년 중공군의 신정 공세 및 4월 공세 기간에 아군 1사단과 유엔군이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전개하면서 많은 희생을 치른 격전지다.

군단은 그동안 고고학과 등 관련 학과 출신 장병을 선발, ‘유해발굴팀’을 구성하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2주간 집체교육 후 발굴예정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집중탐문을 펼쳐 왔다. 특히 당시 지역에 거주했던 주민들의 증언, 6·25전쟁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유공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선정된 발굴 지역에서 유해발굴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지역 내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유해발굴 홍보센터를 운영해 유해발굴의 필요성과 절차 등을 소개하고, 전사자 유가족 시료 채취도 병행해 418명의 유전자를 채취하는 성과를 얻었다.

영결식 장의위원장인 황 군단장은 추모사를 통해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선배 전우님들의 고결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한책임 의지’를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유전자 분석, 전사자 유품 기록 확인 등의 감식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족 의사에 따라 개인 선산이나 국립현충원 등지에 안장된다.

군단 곽헌구(중령) 유해발굴과장은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유가족의 DNA 시료 채취가 절실하다”며 “가까운 보건소나 군 병원에 전화(1577-5625, 031-964-5625)로 신청해 유가족 시료 채취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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