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민화 그려진 부대 울타리·총알 닮은 가로등 “딱딱한 軍 이미지 벗고 예술 입었죠”

김민정

입력 2019. 11. 19   17:08
업데이트 2019. 11. 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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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6사단 정선대대
4개월간 마을미술프로젝트 진행
8개 조형물 설치·제막식 가져

 

19일 육군36사단 정선대대에서 진행된 마을미술프로젝트 제막식에서 신희현 사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사회자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19일 육군36사단 정선대대에서 진행된 마을미술프로젝트 제막식에서 신희현 사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사회자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6사단 정선대대가 19일 부대 울타리를 따라 마을미술프로젝트 조형물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진행했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선군청이 주관한 프로젝트로 부대의 내·외관을 예술적 공간으로 변형시켜 장병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군부대가 가진 기존의 폐쇄적인 이미지에서 탈피, ‘평화의 수호자’인 군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해 기획됐다. 더불어 인근 주민들의 부대 울타리나 철조망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함으로써 민·군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도 담았다고 부대는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진행됐다.

이날 제막식은 신희현(소장) 사단장과 정선군 내 기관장 등 지역 주민, 정선 대대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 제막식, 작품 설명회,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8인8색팀(대표작가 임미나)은 부대 울타리와 위병소에 민화를 바탕으로 부대명을 디자인한 ‘107♥U’, 잘린 총알을 조형화한 가로등인 ‘평화의 빛’, 태극기와 군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내 마음 깊은 곳’, 장병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북카페’ 등 총 8개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부대와 정선군, 정선교육지원청은 마을미술프로젝트가 구현된 부대 울타리 인근을 평화 교육의 장 및 관광명소(포토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태완(중령) 정선대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장병들의 문화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기쁘다”며 “강원 안보지킴이로서 지역 주민들께도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부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김민정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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