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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현 병영칼럼] 방탄소년단과의 추억

기사입력 2019. 11. 19   16:30 최종수정 2019. 11. 19   16:35

문소현 크리에이터 ‘한국언니’


방탄소년단(BTS)은 지금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케이팝 아티스트다. BTS의 팬들인 ‘아미’는 말 그대로 군대가 연상되는 응집력과 지지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나는 이런 위대한 BTS와의 추억이 있다. 심지어 직접 질문도 했다!

6년 전 일이다. 나는 대학생이었고, BTS는 갓 데뷔했을 때다. 나는 대학생 시절 방학 때 아리랑TV의 한 프로그램에 방문자로 갈 기회가 생겨서 재미 삼아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 그날 나오는 연예인이 ‘BTS’라는 신인 그룹이었다! 이런 특별한 기회에 이왕이면 더 유명하고 알려진, 친구들에게 자랑할 만한 연예인을 만나고 싶었는데 하필 ‘BTS’라니! 당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가수여서 조금 실망했던 건 사실이다. 물론 무대를 보고 카리스마에 놀라긴 했지만.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BTS는 월드 스타가 돼있다. 지금은 나도 나름 성장해 이제 연예인이나 가수를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그래서 BTS의 위력과 힘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취재차 간,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몇 차례 대거 참석하는 공연에서도 BTS뿐만 아니라 엑소나 트와이스 등 엄청난 케이팝 스타들이 왔는데도 마치 BTS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BTS를 응원하는 함성이 어마어마했다. 그뿐만 아니라 예전 BTS의 런던 웸블리 콘서트에 갔을 때도 BTS의 위상을 느꼈다. BTS 콘서트장에서는 당연히 팬들의 엄청난 열정을 예상했지만, 그 전에 피커딜리서커스라는 런던의 유명한 광장에서 BTS가 나오는 한 자동차 광고를 상영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는 콘서트 날이 아니었는데도 영국의 아미들이 피커딜리서커스를 점령해 몇 시간째 그 광고만 보고 있었다. BTS가 실제로 나오는 게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이것은 여담이지만, BTS를 보려고 피커딜리서커스에 모여있던 아미들이 나도 알아봐서 나중엔 “언니 사랑해! 언니 사랑해!” 하며 난생처음 외국에서 팬 챈트를 받아보기도 했다.

그럼 이 BTS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바로 소통의 힘이 아닐까 싶다. BTS는 데뷔 초부터 방탄TV라는 유튜브 채널, 브이라이브, 트위터 등을 통해 팬들과 가깝게 소통해왔다. 물론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음악이겠지만, 팬들과 SNS를 통해 직접 소통하면서 쌓은 로열티가 큰 역할을 했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BTS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꾸준한 의사소통으로 만들어진 ‘충성 팬덤’을 꼽았다. 방 대표는 “BTS의 시대정신을 담은 메시지가 디지털 세상을 만나 빠르게 전파됐고, 마침 미국에 없던 어떤 지점을 건드렸던 것 같다”고 분석하며 “BTS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시대의 아픔을 직접 이야기했으며, 데뷔 후 한 번도 자신들의 음악적 지향점을 바꾸지 않아 대중에게 확신을 줬다”고 설명했다.

유튜버로 성장하기 위한 자질도 BTS에게서 배울 수 있다. 구독자들과 영상 콘텐츠를 통해 소통하며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가는 유튜버들도, 구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항상 물어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태도가 첫째 자질이라고 생각된다. 또 순간의 조회 수를 위한 자극적인 메시지보다는 긍정적이고 세계에 도움이 되는 메시지가 더 오래갈 것이다. BTS의 메시지는 전 세계 우울증 환자들에게 약보다 더 좋은 효과를 줬다고 한다. 우리가 세계에 전할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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