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국민 생명 지키는 것, 군인으로서 당연한 사명”

임채무

입력 2019. 11. 18   17:00
업데이트 2019. 11. 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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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72사단 장병들 ‘골든타임 사수’
의식 잃은 노인 응급처치·병원 이송
육군51사단 부사관들 ‘침착 대응’
교통사고 현장 통제·부상 환자 구조 
 
육군72사단 박종남(소령·오른쪽) 전차대대장과 강남욱 일병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72사단 박종남(소령·오른쪽) 전차대대장과 강남욱 일병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국민의 생명을 구한 육군 장병들의 선행이 잇따라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공릉천 일대에서 장병들과 함께 뜀걸음을 하던 육군72사단 박종남(소령) 전차대대장은 “사람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을 듣게 됐다. 현장에 달려가 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이 경련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박 대대장과 장병들은 즉각 119안전센터에 신고했으나, 교통체증이 심한 퇴근 시간이라 도착이 늦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환자의 나이와 상태를 고려했을 때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박 대대장은 응급대기 차량으로 대기 중이던 대대장 지휘 차량을 이용해 환자를 병원으로 직접 후송하기로 했다.

다급한 상황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은 박 대대장은 신속한 이동을 위해 사이렌과 안내방송을 통해 일반 차량의 양보를 요청했고, 차량에 함께 탑승한 강남욱 일병은 호흡과 맥박을 계속 점검하면서 병원 응급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도움을 받는 등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러한 장병들의 노력 덕분에 빠르게 후송된 환자는 병원에서 응급시술을 받은 후 의식을 회복해 현재 재활치료 중이다.

환자의 아들 이충현 씨는 “72사단 장병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아버지께서 큰일을 당하셨을 수도 있었다”며 “제가 군 복무한 사단에서 아버지의 생명까지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전차대대장은 “쓰러진 어르신을 보고 오직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우리 군인의 당연한 사명”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육군51사단 부사관들은 지난달 8일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김성형·조영철·송현섭·최경제 중사.

이들은 이날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바로 옆길에서 큰 충돌음이 나는 것을 들었다. 식당 밖으로 나온 이들은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큰 부상을 입은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이에 송 중사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 중사는 신속하게 119안전센터에 신고했다. 또 김·최 중사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통제를 시작했다.

특히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송 중사는 환자의 경추를 고정함으로써 신경 압박에 의한 환자의 신체 마비 상황을 예방하는 처치를 했다.

이런 가운데 신고를 받은 119대원들과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환자는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었다.

이들의 선행은 시민의 생명을 구조한 공로로 ‘자랑스러운 전승인상’을 수상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송 중사는“사고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현장으로 뛰어들어 환자의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며 “군복을 입은 군인인 만큼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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