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A Newsletter 제630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근 중국은 지상용 Z-20 헬기를 해군 수상함 탑재용 Z-20N형 대잠헬기로 개조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동안 중국 해군은 프랑스 슈퍼 프레온(Super Frelon) 수송용 헬기를 모방한 Z-8/18 경헬기와 러시아 카모브(Kamov)사 Ka-28 헬기를 구축함과 프리깃함에 탑재하였으나, 작전시간과 탑재무장이 제한되어 초수평선을 넘어 대잠전(ASW) 수행능력이 제한됨으로써 항모와 수상함들이 적 잠수함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3년부터 중국은 미 육군 Black Hawk 헬기를 모방한 Z-20 중형 헬기를 개발하였으며, 지난 10월 1일 건국 70주년 기념 천안문(天安門) 군사열병식에서 편대비행을 함으로써 실전배치를 과시하였다.

중국 육군의 Z-20 중형 헬기는 Z-8/18 등의 경헬기가 고산(高山)지대에서 항공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던 고지대 산소 부족에 따른 엔진용량 저하, 영하온도에 따른 브레이드 얼음 해동장치 부재 그리고 탑재중량 제한 등의 단점을 해결한 전천후 지상작전용 헬기이다.

이러한 Z-20 개발은 1989년 6월 4일 천안문사태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의 대(對)중국 무기수출 금지 조치로 중형 헬기 제작을 위한 핵심부품과 항공기술 도입이 불가능하여 매우 어려웠다.

이에 1989년 천안문 사태 이전에 도입한 미국 스콜스키(Sikorsky)사 상용 S-70 헬기를 모방하고 WZ-6 독자적 엔진을 개발하여 Z-20 중형 헬기를 개발하였으며, 이번에 해군용으로 개조하는데 성공하였다.

지난 10월 23일자 영국 『제인스국방주간(JDW)』는 “중국 해군이 지상용 Z-20을 해군용 Z-20N형으로 개조하였다”라고 보도하였으며, 지난 10월 10일자 중국 『環球時報(Global Times)』는 중국 텐진(天津) 헬기전시회에 전시된 Z-20N형 대잠헬기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성능을 보도하였다.

우선 헬기 동체 개조이다. 함정에 탑재하기 위해 착륙기어를 조정하여 조정석 뒷면으로 이동시켰고, 헬기 날개를 접도록 하였으며, 어뢰와 잠수함 탐지용 센서를 동시에 탑재하도록 무장패드를 추가하였다. Z-8/18 대잠헬기는 작아 잠수함 탐지센서를 탑재한 헬기와 공격용 어뢰를 탑재한 헬기로 각각 2대를 운용해야 했다. Z-20N형 대잠헬기는 디핑 소나와 어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국산 WZ-10 터보샤프트 엔진 탑재이다. 10월 10일자 중국 『環球時報(Global Times)』와 10월 23일자 영국 『제인스국방주간(JDW)』는 중국산 WZ-10이 미해군 SH-60R 대잠헬기가 사용하는 미 GE사의 GE T700-701D 엔진보다 약 1,000KW 이상의 출력을 더 내어 대잠전 무기를 더 탑재하고 작전시간도 길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미사일 공격의 경보장치 탑재이다. 중국군은 “Z-20N형 대잠헬기에 자외선 및 레이저 탐지수단에 의해 적 항공기가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사전에 미리 탐지하여 경고하는 장치를 탑재하여 생존성을 증대시켰다”라고 주장하였다.

특히 중국 해군은 Z-20N형 대잠헬기 탑재를 위해 Type 052D형 뤼양-3급 구축함의 헬기 격납고 길이를 4m 더 늘리는 등 사전 준비를 하였으며, 2014년부터 건조하기 시작한 1만 톤 Type 055형 구축함에는 Z-20N형 대잠헬기 2대를 탑재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Z-20N형 대잠헬기의 구축함과 프리깃함 탑재는 원해 대잠전 능력을 향상시키어, 랴오닝(遼寧) 항모전투군의 원해작전을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출처 : Global Times, October 10, 2019; Jane‘s 360, October 11, 2019; Defense News, October 14, 2019; Jane’s Defence Weekly, October 23, 2019; Popular Mechanics, November 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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