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안승회 기자] 국방일보 13~15면이 자꾸 사라진다?!

안승회

입력 2019. 11. 14   17:19
업데이트 2019. 11.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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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홍보위원이 간다’(필드 오브 네이비·Field Of Navy). 국방일보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코너를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프로골퍼 임미소 홍보위원과 모델 이연화 홍보위원이 해군 부대를 찾아가 장병들의 훈련과 일상을 체험하는 코너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는 동시에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 처음 이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해군2함대에서의 첫 취재는 녹록지 않았습니다. 평택군항에서 고속정을 타고 바다로 2시간쯤 나갔을까요. 서해 한가운데서 맞는 강풍 귀싸대기의 얼얼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거센 파도 탓에 모두가 지쳐갔는데, 특히 멀미가 심한 임미소 홍보위원은 휴식 시간마다 침대와 한 몸이 됐죠. 일명 ‘했다치고’식 훈련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부대에서는 실전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 했고, 임 홍보위원 역시 처음 해보는 훈련을 끝까지 마무리하려고 했죠.

우여곡절 끝에 취재를 마쳤고, 대망의 첫 회 신문이 나오는 1월 31일. 다른 취재차 들른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신문부터 찾았습니다. 그런데 신문 속 13~15면이 없어진 겁니다. 뭔가 잘못됐다 싶어 다른 신문을 뒤져봤지만 마찬가지였죠. 해군 수병들 소행이었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습니다. 신문 가져가신 수병님들께 이 지면을 빌려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취재에서 쌓인 피로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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