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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열 기고]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요원

기사입력 2019. 11. 11   15:59 최종수정 2019. 11. 11   16:17

오주열 육군특수전사령부 황금박쥐부대·중령

새벽 6시 수많은 인원이 함성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몇몇은 벌써 온몸이 땀으로 젖어 가쁜 숨을 내쉬고 있다. 이들을 통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직 중대장을 중심으로 중대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목표달성을 위해 체력단련을 시작하는 신호였다. 유난히도 비가 많았던 8월의 제주도였지만, 훈련에 방해요소는 되지 않았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바로 자율과 책임의 병영문화 속에서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요원’이 되기 위해서 오늘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대대는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제주도 전술훈련의 하나로 한 달간 제주도에서 훈련했다. 특전사의 특성상 ‘팀 단위 임무 수행’과 ‘단결력’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무엇보다 혹서기 훈련의 성과달성을 위해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확대 적용해 훈련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대대는 한 달 전부터 중대장 이상의 주요 직위자와 함께 세 차례에 걸친 열띤 토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제대별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대대에서는 목표와 과제를 제시하고 작전 팀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또 중대에서는 ‘스마트 워치(Smart Watch)’를 활용해 심박 수를 측정, 훈련 강도를 조절하는 등 대대 중심에서 팀장 중심의 훈련계획을 수립하고 훈련 전 기간에 걸쳐 모든 중대가 하나가 돼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 모든 인원의 핵심 전투역량인 체력·주특기 수준과 중대단위 작전수행 능력이 현격히 향상됐다. 자율과 책임에 따른 자발적인 훈련 진행으로 처음에는 심적 부담을 갖고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더욱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또한, 팀 중심 훈련을 통해 단결력이 향상되고 힘든 순간을 서로 의지하며 함께 극복하게 됐다. 모든 인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상호 간 ‘선의의 경쟁’을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특전요원들은 본인이 희망해서 지원한 하사 이상 간부들로 편성된 조직으로 특화된 기법을 활용해 자율과 책임의 문화로 훈련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집단이다. 신세대 장병의 성장환경과 특성을 고려할 때, 구성원들의 특성과 요구를 이해하고 동기부여를 통해 그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미 특전사 네이비실에서는 “어제가 내 인생에서 가장 편했던 날”이라는 표어를 통해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과 함께 강철 같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제주도 전술훈련을 통해 대대는 ‘자율과 책임’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 깊이 새기고 몸소 실천했으며, 강한 정신력으로 도전정신과 성취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런 문화가 특전사 저변에 확대돼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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