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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경력

기사입력 2019. 11. 06   15:17 최종수정 2019. 11. 06   15:41

전 익 종 대위
육군27사단

‘역경’.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 두 글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를 먼저 보자면 역경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불행한 처지나 환경’을 의미한다. 체감상 의미 또한 대동소이할 것 같다. 통상 힘든 것,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 최대한 피해야 하는 것으로 공감대가 형성된다.

미국의 비영리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인 TED 영상 가운데 ‘무엇이 영웅을 만드는가?(What makes a hero?)’라는 강연에서 연사로 나선 매슈 윙클러는 영웅의 공식을 전했다. 그는 해리포터, 캣니스 에버딘(헝거 게임), 프로도(반지의 제왕)를 예로 들면서 동시에 영웅담의 공식에 대해 1시에서 12시까지 12개의 시간대별로 설명했다. 공식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1시에서 3시는 모험의 시작 부분이고, 4시부터 8시까지는 영웅이 맞게 되는 고난·역경 그리고 그에 대한 영웅의 대처이며, 9시부터 12시까지는 일상으로의 복귀, 새로운 전환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앞서 언급한 3명의 인물과 영웅담의 공식적 공통점은 바로 기꺼이 모험과 역경에 임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즉 “안락한 장소를 떠나 때로는 우리 자신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치거나 우리를 바꿀 수도 있는 경험을 하며 다시 회복하고 될 때까지 하는 것”이 그가 설명한 두 가지의 교집합이다.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는 이런 말을 했다. “직구보다 변화구에서 많은 홈런이 나오는 이유는 변화구가 치기는 어렵지만 치기만 한다면 더욱 많은 회전을 하고 있어 직구보다 더 많은 힘을 얻게 되고 더욱 멀리 날아갈 수 있다. 혹시 여러분 앞에 남들에 비해 어렵고 힘든 변화구가 다가오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흔히 말하는 ‘무사안일주의’라는 달콤한 말에 빠져 ‘이 정도면 됐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생각으로 행동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사안을 추진하기 전에 해당 사안의 위험·불안요소로 인해 우리에게 닥치게 될 시련이 두려워 시행 전 계획단계에서 주저하는 사례들도 보아왔다.

그렇다면 이제는 생각을 바꿔보자! 역경을 반대로 하면 경력이 된다. 이처럼 단순한 음절 순서만 바꾸었을 뿐인데, 단어의 의미가 변화하듯이, 생각의 전환을 통해 위험 속에 숨어있는 보물을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모험과 역경을 피하지 말고 끊임없는 의지로 도전해 우리 자신을 한 차원 더 성장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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