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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춘 기고] 1%의 아쉬움을 찾아내다

기사입력 2019. 11. 06   15:47 최종수정 2019. 11. 06   15:48

오장춘 육군5사단 전차대대·중령

장갑차가 날카로운 궤도 소리와 함께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진지를 점령하자 이내 10여 명의 용사가 동시에 내려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전방에 매복했던 적(표적)이 나타나고 용사들은 분대장의 수신호를 따라 신속히 진지를 점령한 뒤 사격을 했다. 적(표적)이 하나둘 쓰러지고, 철수하는 적(이동 표적)에 대해서도 사격했다.

계속된 사격과 돌격으로 용사들의 거친 숨소리가 최고조에 달할 때쯤 기계화보병중대가 마침내 적의 진지를 돌파하고(다수의 표적군) 이어서 팽팽하게 당겨진 화살이 튕겨 나가듯 매서운 전차중대의 초월공격이 이루어졌다.

전차포와 기관총의 맹렬한 기세 속에 원거리에 배치된 적(표적)은 하나둘 파괴됐고, 전차중대는 마침내 목표를 확보했다.

마치 실전적인 전쟁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듯한 이곳은 바로 육군의 두 번째 군단급 과학화 훈련장인 다락대 훈련장의 현재 모습이다.

우리 부대는 최근 1주 동안 다락대 훈련장의 과학화 체계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종합훈련을 통해 매우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기계화부대가 기동과 사격을 할 수 있는 드넓은 야지에서 실탄 사격을 하며 적(표적)을 제압하고 초월, 전진해야 하는 실전적 긴장감은 군인의 DNA를 일깨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예상치 못하게 차례대로 또는 동시에 출현하는 다수의 적(표적)들과 이것을 제한된 시간 내에 제압하지 못하면 피해를 부여하는 등의 훈련 절차를 통해 훈련 인원들에게 끊임없이 전장의 마찰을 겪게 함으로써 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실전적 감각을 깊이 있게 체득할 수 있었다.

특히, 훈련 사후검토를 위해 데이터를 종합하거나 자료를 작성할 필요도 없이 훈련 시나리오에 저장된 훈련 영상과 음성 자료, 각종 훈련 결과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확인하면서 훈련의 전반적인 잘못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생생한 피드백을 통해 부대의 전투력을 향상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다락대 과학화 훈련장에서 실시한 종합훈련은 전장에서 체득할 수 있는 전투 감각을 배양하고, 나아가 우리 부대를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로 한층 더 성장시켰다는 확신을 갖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동안 기계화부대의 다양한 훈련을 겪으면서 무언가 아쉬웠던 1%를 찾아낸 느낌이다. 이제는 이러한 훌륭한 체계를 잘 활용하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효과적인 훈련방법이 무궁무진하게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쌓인 훈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금 더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쌓일 때 우리는 비로소 ‘강한 육군’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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