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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세르 알샴쉬 기고] 한국군과 함께한 6개월

기사입력 2019. 10. 30   16:55 최종수정 2019. 10. 30   16:56

- 육군기계화학교 대위 지휘참모과정을 수료하고

야세르 알샴쉬 아랍에미리트 육군대위

지난 6월 10일 대한민국 육군기계화학교에 발을 내디뎠다. 6개월의 한국군 학교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나는 6월 11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23주간 대위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았다. 교육 동기들인 한국군 장교들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열정이 넘쳤다. 훌륭한 장교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도 아랍에미리트(UAE)를 대표해 이곳에서 공부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교육과정에 열정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입교 전 한국어 자격증 취득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입교 후 전술을 배우기 위한 군사용어를 이해하고 숙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후원 장교와 교관들이 과목마다 아랍어로 된 군사용어 교재를 활용해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육군기계화학교에서 공부하며 느낀 바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첨단 교육훈련 시스템이다. 학교에서는 장갑차·전차 야외기동훈련(FTX)이 제한되는 부분을 소부대 전술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보완하고 있었다.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은 중대 단위로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실제로 훈련을 해보니 전투기술 발휘 및 지휘통제 능력 배양에 상당히 도움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지형정보 프로그램, 전투지휘훈련모델 등 매우 효율적인 훈련시스템이 많았다.

둘째, 한국 문화에 관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해줬다. 육군본부, 한국군의 주요 부대와 전쟁기념관, 경복궁, 전주 한옥마을 방문을 통해 한국군의 선진화된 모습과 한국의 역사 그리고 옛 조상의 전통을 유지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셋째, 육군기계화학교의 외국군 수탁장교를 위한 관심과 배려다. 학교장님부터 같이 교육받은 교육생들까지 모든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해줬다. 교관님을 비롯한 학생장교들은 학교 수업의 이해와 학교생활 적응을, 후원장교는 나와 동고동락하며 한국 생활의 모든 부분을 도와줬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에서의 생활이 어렵거나 외롭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국군 장교들의 성실함과 뛰어난 능력이다. 6개월 교육과정은 쉽지 않았다. 우선 UAE와 달리 교육과정 중 휴가가 전혀 없었고, 마치 마라톤처럼 진행되는 수업과 토론 그리고 과제가 있었지만, 한국군 장교들은 모든 과정에서 즐겁게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어느덧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6개월 과정이 모두 끝났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으나 모두가 함께했고, 대한민국이 도와줬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함께했던 모든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할 것이다. UAE와 한국군의 관계도 앞으로 계속 발전해 친구의 나라로 영원히 함께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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