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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수괴 제거 '케일라 뮬러' 작전, 알바그다디 DNA 확인 후 “100% 잭팟!”

신인호 기사입력 2019. 10. 29   14:38 최종수정 2019. 10. 30   09:07

“영화를 보는 것처럼 절대적으로 완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IS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Abu Bakr al-Baghdadi)를 처단하는 특수부대의 작전을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분명하고 세밀한 영상으로 지켜봤다. 그는 알바그다디 사망 확인 후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작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을 이끌며 한때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알바그다디는 미 육군의 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의 기습을 받고 작전대원과 군견에 쫓겨 지하 터널로 내몰리며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자 결국 ‘자살 조끼’를 터트려 자폭,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과 백악관 안보관계관 인터뷰, 외신 등을 종합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발표 일주일 뒤인 이달 중순쯤 알바그다디의 은신처인 시리아 북부 이들립 지역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3일 뒤 체포 또는 사살 작전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부통령 마이크 펜스(왼쪽 둘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오른쪽 셋째)를 비롯한 국가안보 관계관들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작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백악관(www.whitehouse.gov)


26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시리아 현지시간 오후 11시경으로 심야,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미국 안보 최고 책임자들이 백악관 상황실로 모였다. 작전 상황을 직접 영상으로 지켜보기 위함이었다.

이윽고 작전은 개시되었다. 작전명은 시리아 난민을 돕다 IS에 납치돼 희생된 미국인 여성 인권활동가의 이름 딴 ‘케일라 뮬러(Kayla Mueller)’.

미 육군의 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등 50~70명이 특수부대원들이 투입됐다. 이들은 제160특수항공연대(나이트호크) 소속의 CH-47 치누크 헬기 8대에 나눠 타고 이라크 에르빌 근처 군사기지를 이륙했다. 헬기는 터키와 러시아가 통제하는 공역을 통과하는 등 1시간 10분간 낮고 빠른 속도로 비행해 이들립 지역에 이르렀다.

알바그다디가 머물던 은신처에 이를 무렵, 대원들을 태운 헬기들은 일단의 총격을 받았고, 헬기는 급강하하며 즉각 대응 사격을 가했다. 헬기는 은신처 지상에 착륙하자 특수대원들은 신속히 기동해 위장폭탄 등 부비트랩이 설치된 정문을 통하지 않고 건물에 구멍을 뚫어 내부로 진입했다.

IS 대원들은 저항했지만 미 특수부대원들은 이들을 생포하고 사살하기 시작했다. 특수부대원들은 작전 중 11명의 아이들에 대해서는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알바그다디는 이미 자신의 세 아이, 부인 등과 함께 달아났고, 특수부대원들은 군견을 앞세워 이들을 추격했다. 알바그다디는 터널로 도망쳤지만 끝내 발각되고 말았다.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게 된 알바그다디는 폭탄조끼를 터뜨려 아이 3명과 함께 자폭했다.

미국은 본래 생포를 1차 목표로 삼았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를 불러내 항복하길 청했지만 그는 거부했다”면서 “그는 지하로 내려갔고 그를 밖으로 나오게 노력하는 과정에 자살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보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특수부대원들은 알바그다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훼손된 유해를 이용해 DNA 검사를 했고, 곧바로 알바그다디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수작전 지휘관은 DNA가 확인이 끝나자 “100% 잭팟(대성공), 오버”라고 외쳤다. 백악관은 “10월 26일 오후 7시 15분,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현장에 있던 작전 지휘관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야간작전에서 미군 병력의 희생은 한 명도 없었다. 다만 2명의 병사가 약간 다쳤지만 다시 임무를 수행했으며, 1마리의 군견이 부상을 입었다. IS의 전투원들은 작전 영내외 5명 이상이 영내와 그 근처에서 전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깜짝 공개한 군견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지만 현재 임무에 복귀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 군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군견으로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밀리 합참의장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의 시신이 보안시설로 옮겨졌고 유해 포렌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힌 뒤 “유해 처리가 끝났으며, 적절히 처리됐다”고만 말했다.


신인호 기자 < idmz@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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