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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원 꿈 이룬 軍 생활…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조아미 기사입력 2019. 10. 22   16:10 최종수정 2019. 10. 22   17:16

<15> 국방부 근무지원단 차 유 성 병장

한 군무원의 권유가 전환점
올해 4명 뽑는 방사선사 9급 도전
연등시간 등 자투리 시간 쪼개 열공
휴가 땐 모교 교수 찾아 상담
13대1 경쟁률 뚫고 당당히 합격

 
군대생활도 성실하게
주말엔 체력단련 힘쓰고
체력측정 모두 특급 받아 조기 진급
고교 졸업 후 23번 헌혈 봉사
부대 모범용사상도 받아

 
“기회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준비하면
여러분도 꿈이 현실로 이뤄질 것”
 

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 차유성 병장이 부대 의무실 영상의학과에서 엑스레이(X-ray) 촬영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군무원이 꿈은 아니었다. 파견 근무로 인생의 멘토를 만나면서 새로운 목표가 설정됐다. 그리고 전역을 앞둔 지금 1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 군무원으로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 소속 차유성(23) 병장은 국방부 의무실 영상의학과에서 방사선사 면허를 가진 전문방사선촬영병이다. 아버지의 권유로 대학에서 방사선학과를 택했고, 입대 전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지난해 3월 19일 입대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곧바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국군일산병원과 국군양주병원으로 파견을 나가면서 군 생활이 힘들어졌다.





마음을 다잡고 임무에만 매진했다. 그러다 국군양주병원 방사선 군무원인 김대오 사무관을 만나면서 인생의 길이 달라졌다. 차 병장은 김 사무관의 권유로 군무원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 병사로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군무원이 돼도 국가와 군에 헌신할 수 있고 장병들의 건강 수호에 이바지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군무원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단순히 ‘시험 한번 볼까’가 아닌 그 길에 확신이 생겨서일까? 차 병장은 다음날부터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다.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 계획을 세웠다. 자투리 시간에도 책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특히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주어지는 연등 시간은 그가 조용하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대였다.

봉급을 쪼개 문제집을 사고 동영상 강의를 듣는 데 투자했다. 모르는 부분은 부대 방사선담당관에게 문의했고, 휴가를 내 모교 교수를 찾아 상담받는 등 적극적으로 시험을 준비했다 . 그리고 지난 6월 말 ‘2019 국방부 군무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치렀고, 면접을 거쳐 지난 7월 12일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4명을 뽑는 방사선사 9급 자리에는 5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역을 앞두고 취직했다는 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부모님은 저보다 더 기뻐하셨고요.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도와주신 부대 선·후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해냈듯이 누구든 목표를 가지고 꾸준한 열정으로 자기계발을 한다면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대학 시절 스스로 남들보다 이해력이 낮다고 생각한 차 병장은 학과 공부에 두 배 세 배 노력을 기울여 매 학기 성적 장학금을 받았고 졸업할 때는 성적 우수상까지 받았다. 이러한 노력은 군 생활에서도 이어졌다.

‘공부하러 군대 왔냐’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다른 병사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신의 임무에 성실하게 임했고 분대장도 맡았다. 덕분에 차 병장은 완벽한 임무 수행으로 지난해 11월 국군양주병원장(연대장급) 표창을 받았고, 지난 2월 부대에서 근무지원단장으로부터 모범 용사상도 수상했다.

주말에는 공부 대신 체력단련에 힘썼다. 대학 때 학업 스트레스로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고혈압까지 생겼는데 입대 후 건강을 위해 꾸준히 체력단련을 한 결과, 100㎏에 육박하던 체중이 현재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체력측정항목 모두 특급을 받으며 조기 진급에도 성공했다. 고교 졸업 이후 최근까지 꾸준히 헌혈해 총 23번의 헌혈 봉사도 이어가고 있다. 차 병장은 다음달 16일 전역한 뒤 12월 1일 방사선 군무원으로 임용돼 계룡대 지구병원에서 업무를 이어간다.

“군 생활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너무도 소중한 기회를 줬습니다. 앞으로는 군무원으로서 군에 헌신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고 준비해보세요. 바라던 꿈이 현실이 될 겁니다.”

조아미 기자 joajoa@dema.mil.kr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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