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음주 뺑소니범’ 추격해 신고

임채무

입력 2019. 10. 18   17:44
업데이트 2019. 10. 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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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02기갑여단 라경식 상사



육군 부사관이 음주 뺑소니범 검거에 기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102기갑여단 일출선봉포병대대 라경식(상사·사진) 자주포 정비관.

지난 12일 휴가 중이던 라 상사는 이날 저녁 10시20분께 충남 부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골목을 지나던 중 뺑소니 사고를 당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라 상사는 119구급대원과 함께 환자 후송을 돕는 과정에서 외국인 3명이 환자 상태를 자세히 물어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범인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직감했다.

이에 인근 지역을 돌며 뺑소니범을 찾던 그는 외국인 7~8명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말을 걸자 한 외국인이 도로 건너편으로 도망치는 것을 목격했다.

라 상사는 도망친 외국인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차량으로 25분가량 추격해 약 4㎞ 떨어진 부여 남지주차장에서 가해의심 차량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라 상사의 신고로 뺑소니범은 경찰에 검거됐고,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은 해결됐다. 검거된 뺑소니범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0.03~0.08% 미만)인 0.061%였다.

현재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가해자는 논산경찰서 출입국관리소에 수감된 상태다.

라 상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제 작은 용기가 국민에게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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