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온·오프 경계 없다…공감·소통은 진화 중

김가영

입력 2019. 10. 17   17:36
업데이트 2019. 10. 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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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감사나눔 병영생활 확산


  휴대전화, 새로운 매개 역할 정착
전우·부모 SNS 통해 캠페인 동참
라디오도 부대 메신저로 자리매김
밝은 병영문화 조성을 위한 우리 군의 대표적인 캠페인, ‘감사나눔 운동’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병영 내 소통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보였던 휴대전화가 오히려 전우 간, 장병-부모 간 새로운 공감·소통의 장을 만드는 매개 역할을 톡톡히 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부대가 하루에 2번 칭찬, 3번 감사 표현을 하는 감사나눔 1·2·3 운동을 전개하는 육군28사단. 사단의 감사나눔이 특별한 점은 ‘휴대전화’를 감사나눔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사단 장병들은 SNS에 분·소대 또는 참모부별 그룹 대화방을 만들어 전우에 대한 칭찬과 감사의 글을 적는다. 신세대 장병들에게 친숙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감사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NS를 통한 감사나눔 운동은 장병과 부모님을 이어주는 새로운 소통 문화도 만들어가고 있다. 장병들과 부모님이 함께 가입한 밴드에 게시글로 2번 칭찬, 3번 감사 글을 올리면 이를 읽은 부모님들이 응원 댓글을 다는 방식이다. 아들의 성숙한 감사 표현을 접하고 감동한 부모님들이 자진해 5번 감사 글로 응답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12사단 포병연대에서도 온라인 감사나눔이 활발하다. 연대는 감사나눔 홈페이지를 자체적으로 개설해 간부 대상 칭찬·감사 릴레이를 전개하는 것은 물론 장병들의 개인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일일 행복지수 측정 및 감사일기·칭찬 사연 등을 작성하고 있다. 또한, 감사나눔 발표 영상을 촬영해 장병 부모님이 볼 수 있도록 SNS에 탑재하는 ‘칭찬 및 감사 릴레이 영상’ 프로그램도 폭발적인 관심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캠페인이 시작된 후 장병들이 소소한 일상에도 감사하며 서로 격려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 부대의 설명이다.

동부전선 최전방 GOP부대인 12사단 독수리연대는 감사나눔 운동에 ‘라디오’를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병들이 직접 DJ로 나서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제목의 라디오 방송을 평일 저녁점호 시간 10분 동안 진행하는 것. 장병들이 보낸 ‘감사나눔 사연’ 소개를 시작으로 군대에서 겪은 잊지 못할 추억, 퀴즈를 통해 알아보는 육군정책, 고민상담소 등 요일마다 달라지는 참여형 코너가 장병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방송을 통해 전입·전출·전역자와 생일 맞은 사람을 축하하고, GP 및 소초 투입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밝고 활기찬 병영 분위기를 조성하는 부대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행동화 중심의 감사나눔 운동도 활발하다. 육군8군단은 최근 ‘1주 1번 선행, 월 2권 독서, 1일 5번 감사’한다는 의미의 ‘충용 감사나눔 1·2·5’ 선포식을 거행했다. 군단 공보정훈참모의 순회교육, 각종 회의·점호 시 감사 마음 전달 및 부모·스승·전우에게 감사편지 보내기, 감사나눔 콘테스트 및 수기집 발간 등 총 3단계에 걸쳐 행동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군단은 1000 감사와 5000 감사를 달성하는 장병에게 포상휴가를 주고, 분기 1회 우수 장병과 부대를 선발해 포상할 방침이다. 임채무 기자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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