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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리모컨 누르자 ‘쿠르릉’ K1 전차 시동이 켜졌다

김민정 기사입력 2019. 10. 17   17:40 최종수정 2019. 10. 17   17:41

육군5군지사, 민·군 협력 정비기술개발 성과 발표 시연회
K1 전차 원격시동장치 개발하고
군 차량 대기전원 과다 소모 막고
정비인력 운용 효율성 향상시켜 

 

17일 육군5군지사에서 열린 ‘민·군 협력 정비기술개발 시연회’에서 장두영(준장·앞줄 오른쪽 셋째) 5군지사령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술개발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이 군수 장비운용·유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장비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민간 전문가와 협업해 얻은 정비기술개발 결과물을 공개했다.

육군5군수지원사령부(5군지사)는 17일 “기존 정비 관점에서 탈피해 혁신적인 무기체계 전투력 발휘 보장을 목표로 추진해온 민·군 협력 정비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하는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장두영(준장) 5군지사령관을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강원 대구경북본부장, 연규황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군내 군수 분야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연회에서는 ‘K1 전차 원격시동장치’ ‘군 표준차량 예열장치 고장진단장비’ ‘배터리 방전 모니터링 시스템’ ‘군 표준차량 매연저감장치’ ‘정찰차 발전기 고정 부싱 브라켓’ ‘K200A1 컨트롤밸브 브라켓 개선’ 등 6가지의 성과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것이 ‘K1 전차 원격시동장치’. 무선리모컨을 이용해 전차에 동력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3인 1조의 작업을 1인이 시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긴급상황 발생 시 적시 전원차단 등의 조치를 통해 정비사의 안전도 보장함으로써 정비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정비 관련 국방비 절감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 표준차량 예열장치 고장진단장비’는 겨울철 예열장치 고장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지속해서 시동을 걸 때 시동 불가 및 장치 고장의 문제를 개선한 것으로 지시등 형태의 고장진단장치를 개발해 예열계통 전체에 대한 고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고장 상황에서 관련 수리부속을 탈거하지 않아도 정비가 가능해 정비인시(숙련공 1명의 시간당 작업량)를 단축하고 미리 예열장치 고장을 식별해 장비 고장 확대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군 차량의 대기전원이 과다 소모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차량별 배터리 전압량을 체크할 수 있는 ‘배터리 방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다수 차량을 동시 관리하면서 배터리 점검에 불필요한 인력이 운용되는 것을 막고 군 차량 전기 공급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군 표준차량 매연 저감장치’를 개발해 환경 보전 및 군 미세먼지 종합 관리대책에도 기여하는가 하면 ‘K200A1 컨트롤밸브 브라켓 개선’을 통해 정비시간을 단축해 기존 16인시였던 정비인시를 4인시로 감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동안 2작전사 지역은 전방지역에 비해 구형·노후 장비를 다수 보유해 주요 전투장비 운용·유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5군지사는 사·여단과 원스톱(One-stop) 토의, 린 6시그마, 정비기술개발 토의, 아이디어 뿜뿜 경연대회 등을 통해 전투부대의 장비 운용 어려움을 찾아내고 해소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대구지역의 다양한 연구단체 중 군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프라 지원이 가능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 경북본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난해 하반기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으로써 협업 기반을 마련, 적극적인 정비기술개발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올 4월부터 정기적인 기술세미나를 통해 군 야전부대 정비관들이 업무수행 중 겪는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토의하고 야전 정비관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목표를 설정,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부대는 “세미나를 통해 정비 인력의 안전 보장, 문제 상황의 신속한 대응, 불필요한 인력 투입과 예산소모의 최소화 및 환경문제 개선까지 아우르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평가했다.

장 5군수지원사령관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시작한 민·군 협력이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면서 상호 윈-윈 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이 추동력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김민정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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