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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한미동맹의 힘, 망구다이 훈련

기사입력 2019. 10. 14   16:24 최종수정 2019. 10. 14   16:25


류 해 현 원사 
해군특수전전단 특수임무대대

한미 연합 부사관 전술훈련은 한미 부사관의 전술적 마인드 및 연합·합동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한미 주임원사단의 협의에 따라 미군에서 시행 중인 전술훈련, 망구다이(Mangudai)를 적용해 2014년 9월 최초로 추진됐다. ‘망구다이’는 ‘붉은 전사’라는 뜻의 몽골어로 13세기 칭기즈칸이 구축한 최정예 경기병(輕騎兵)부대 용사를 지칭한다.

2019년에는 6회째로 연합사령부에서는 한미 육·해·공군 원사급 부사관을 대상으로 2박3일(60여 시간) 동안 최소한의 음식과 수면시간을 부여하고 전쟁과 흡사한 극한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전술훈련을 했다. 나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원으로 이번 망구다이 전술훈련에 참가했다.

한미 부사관 80여 명은 2개 소대로 나뉘어 개인화기·지원화기·의무장비·야간장비 등을 휴대하고 소대별 소대장·부소대장·소대원의 직책을 교대로 수행했다.

또 다양한 연합 자산을 활용해 장애물 극복, 야간행군, 적 타격 등 9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군복을 입었다는 공통점을 제외하고 국적·군·언어·문화 등 모든 점이 다른 한미 부사관이 하나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았다. 우리 소대는 다른 언어와 문화라는 장애물로 첫째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지만,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토의를 통해 연합 팀워크를 형성해 나갔다. 그 결과 높아만 보이던 장애물은 점점 낮아져 임무수행에 디딤돌이 되어 마지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면서 세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첫째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이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부사관 80여 명은 훈련 시 흘린 땀과 맞잡은 손으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극복해 냈으며 이를 통해 쌓은 우정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둘째는 전투현장 리더십의 중요성이다. 전쟁과 흡사한 극한상황 아래 리더(소대장)와 팔로어(소대원) 역할을 모두 수행하면서 전투현장 리더십이란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 버려야 하는 것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임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전투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군은 자신의 특기와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되면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하고 기본전술(소부대 운용, 화기운용 등)을 숙지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군인의 기본은 전투 수행’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내가 소대장 역할을 맡았을 때 임무 완수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도와준 80여 명의 한미 부사관과 나를 ‘최고의 망구다이 리더(Mangudai Warrior)’로 선정해준 한미 연합 주임원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부상으로 받은 트로피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것같이 빛났다.

나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 수행에 흔들림 없는 자세를 견지하고 강철같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강한 힘’을 키워 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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