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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센 불사조 검객 “기찬 금빛 찌르기 기대해”

노성수 기사입력 2019. 10. 10   17:22 최종수정 2019. 10. 10   17:24

2019 우한 세계군인체육대회 D-7 <13> 펜싱 박광원 일병 

 
기 싸움에 능한 ‘사브르의 희망’
입대 후 흔들림 없는 정신력 무장
선임들 전역 연기하며 똘똘 뭉쳐
“기필코 정상 서겠다” 당찬 출사표 

 

국군체육부대 펜싱팀 박광원(오른쪽) 일병이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우한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박광원 일병

순백의 경기복을 입은 검객이 각자의 검을 들고 마주한다. ‘피스트’로 불리는 코트에 오른 그들은 현란한 스텝으로 상대를 교란하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의 약점을 공략한다. 찌르고 베는 가늘고 긴 칼의 움직임이 주는 희비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프랑스 검술에서 유래해 현대 스포츠로 발전된 펜싱. 태생적으로 군인과 뗄 수 없는 이 승부에 불사조 검객들이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펜싱은 검과 경기 방식에 따라 플뢰레·에페·사브르 종목으로 나뉘는데, 각각 개인·단체전을 치른다. 한국은 종목당 3명씩 총 9명이 출전한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던 한국은 에페와 사브르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꿈꾼다.

“일단 목표는 높게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있고요. 위축되지 않고 제 플레이만 펼친다면 금메달의 꿈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사브르의 희망’ 박광원 일병이 흐르는 땀을 훔치며 다부지게 말한다. 박 일병의 기대는 한 가족 같은 팀 분위기에서 나온다. 선수들은 금메달의 꿈을 향해 똘똘 뭉쳐 실전 같은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임들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위해 자발적으로 전역까지 연기했다.

“펜싱 단체전은 동료들과의 호흡이 매우 중요합니다. 팀원이 흔들리면 언제든지 투입돼 상대를 무너뜨려야 하죠. 마치 전장에서 전우를 대신해 적과 맞서 싸우는 전사와도 같다고 할까요.”

특히 박 일병은 입대 후 펜싱에서 가장 중요한 심리적인 싸움에서 성숙했다고 자신한다. “펜싱은 앞서가다가도 뒤집히고, 위기도 많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입니다. 그래서 입대 전에는 일단 이기기 위해 안전한 전략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승리만을 좇다 보면 결국 제 기량이 안 나오더군요. 군인이 되고 나서는 승부처에서 흔들림 없이 공격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게 됐습니다.”

상무 펜싱팀 김봉만 감독은 “박 일병이 상대를 제압하는 기 싸움에 능하고 분위기를 끌어오는 힘이 있는 만큼 단체전에서 크게 활약해 주리라고 기대한다”며 “선수들 모두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얼마나 중요하고 영광스러운 무대인지를 잘 알고 있다. 홈팀 중국과 유럽세가 만만치 않지만, 대한민국 국군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글·사진=노성수 기자 nss1234@dema.mil.kr

글·사진=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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