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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왜 발전이 없는가

최승희 기사입력 2019. 10. 08   16:52 최종수정 2019. 10. 09   13:23

독선과 아집의 역사 
 
바바라 터크먼 지음/조민·조석현 옮김
자작나무 펴냄 

 


“다른 모든 과학은 진보하고 있는데 정치만은 옛날 그대로다. 지금도 3000~4000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다.” 미국의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가 한 말이다. 인공지능이 창조됐고 엄청난 과학·기술 혁명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정치 영역만큼은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정치에서 끊임없이 ‘역사의 반추’가 요청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책은 아집과 독선으로 지나친 권력욕을 불태우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만 숱한 통치 사례를 세계 역사의 주요 사건을 토대로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기원전 930년경 솔로몬왕의 아들로 태어나 이스라엘 민족을 갈가리 찢은 르호보암을 비롯해 역사의 시계를 멈추려 했던 프랑스 샤를 10세 등 권력에 눈먼 오만한 통치자들을 살피고 이같이 이어온 3000년 아집의 역사를 기술했다.

이 외에도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유괴한 것이 발단이 된 트로이 전쟁에서 국익에 반하는 정책을 추구한 트로이 목마 사건, 개혁보다 타락을 선택한 르네상스 시대 교황들, 대통령이 무려 다섯 번 바뀔 동안 베트남에서 악전고투를 계속했던 미국 정부의 독선 등 정치인들의 뿌리 깊은 독선의 역사도 자세히 살폈다.

책은 총 5개 파트로 나눠진다. 오만한 통치자들부터 세 명의 대통령이 보여준 독선까지 ‘민(民)’의 뜻을 거역하는 위정자들은 결국 파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 최승희 기자 lovelyhere@dema.mil.kr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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