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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만리 산화한 전우… 우리는 끝까지 책임진다”

맹수열 기사입력 2019. 10. 07   17:39 최종수정 2019. 10. 07   17:41

동티모르 현지서 순직 장병 헌신 기린 국방대 이석구 총장
추모식 찾은 지역주민·태권도장 학생 보며 값진 희생 느껴
장병 얼굴 동판 만지며 애통… “한국 우수성 PKO에 접목을”
6일(현지시간) 열린 상록수부대 순직장병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하는 국방대학교 이석구 총장.  오에쿠시=조종원 기자
우리 군을 대표해 동티모르 현지에서 순직장병들의 헌신을 기린 이석구 국방대학교 총장은 6일 추모식을 마친 뒤 국방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이역만리에서 산화한 전우를 절대 잊지 않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점이 이번 방문의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동티모르를 찾은 이 총장은 “오늘 순직장병들을 위해 찾아온 지역 주민들과 태권도장 학생들을 보며 이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헌화 도중 순직장병들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을 어루만지며 애통해 했다. “저 역시 2000년 동티모르 딜리로 출장을 갔다 복귀하는 길에 갑자기 쏟아진 급류로 100m 이상의 길이 없어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들의 희생에 더욱 공감하게 됐죠. 동판을 만지면서 ‘당신들의 희생을 동티모르가 평생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 총장은 다시 한 번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당시를 회상했다.

2000년 상록수부대 2진 민사과장으로 활동한 이 총장은 다른 평화유지군과 상록수부대의 차이를 ‘정(情)’에서 찾았다. 그는 “우리 역시 6·25전쟁 이후 다른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우리 군의 장점인 친절함과 마음을 헤아리는 정성스러운 활동을 펼친 결과 유엔동티모르과도행정기구(UNTAET)로부터 가장 모범적인 부대로 인정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국방외교의 메카’인 국방대를 이끄는 이 총장은 군의 우수성은 물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서 우리의 힘을 전수해 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한국의 교육·기술·교통 등 사회 전반의 우수성을 PKO(유엔평화유지활동)에 접목해야 한다”면서 “전개된 지역에 한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더해 그들이 한국처럼 잘사는 나라가 되도록 통합 패키지화된 PKO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동티모르 오에쿠시에서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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